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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술을 좋아하나요???

경산2 2005. 6. 21. 21:54
오늘도 바쁘게 하루를 보냈네요. 날씨가 무척 덥지만 우리가
먹을 곡식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 요즘 같은 더위도 필요한데
곧 장마가 온다지요.

새벽에 냇가에 있는 체육공원에서 자전거와 조깅을 하며 냇가의
물고기가 아침 달라고 뛰노는 것을 보면 너무 풍경이 좋더군요.

오늘도 저녁에는 헬스장 가서 열심히 땀 흘리고 이제 잠자기전
잠시 님들께 인사하려고 왔지요. 주말은 서울에서 바쁘게 보내
고 주중에 이곳 청주에서 너무 한가하게 보내며 주중에는 퇴근
도 빠르고 갈곳도 없고 적적하여 와인, 백세주, 복분자, 위스키
등 번갈아 자주 술을 마신답니다.

여러가지 술 중에 시바스 위스키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올드
파 가끔씩 브랜디(일명 꼬냑)도 마시지만 브랜디는 별로 이지
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오타이를 영국 출장을 가며 1병
사서 현지에서 직원들과 나눠어 마셧는데 얼마나 향이 진한지
호텔에서 고민을 했었지요.ㅎㅎㅎ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전통주를 가진 나라는 아마도 중국일 것
인데 지방마다 생산되는 전통주는 현재 유통되는 것만도 4천5백
여종이나 된다고 하니 인구만큼이나 술의 종류에 놀라게 된답
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을 대표하는 술은 단연 '마오타이'인데 진시황
과 양귀비가 즐겨 마셨다고 하는 마오타이는 "중국의 혼을 빚어
만드는 술"이라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네요.

나는 한동안 중국 술 죽엽청을 즐겨 마셨고, 한약재가 들어간 술
도 참좋더군요. 마오타이 죽엽청은 중국 8대 명주랍니다. 이처럼
오랜 전통을 간직한 민속주인데도 국제적인 성가를 얻지는 못하
다가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毛澤東)간의 미·중정상회담 때 만찬주
로 마오타이가 등장하고, 아울러 이 술을 선물하면서 비로소 세
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올랐다는군요.

지난해 한·일정상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자국의 민속주인
모리주로 건배를 제의했었고 YS는 문배주를 소련에서는 보드카,
멕시코에서는 데킬라의 일종인 메스칼, 노르웨이에서는 벌꿀술
인 미드가 연회장의 술로 등장하곤 한다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2년 열린 아셈(ASEM)회의에서 고창지
방의 민속주인 복분자가 건배주로 채택돼 일약 유명세를 탔으며
아시아 및 유럽의 정상들이 '코리안 와인,원더풀'하며 천사를
아끼지 않았다 합니다.

그 후 복분자는 애주가들의 사랑 속에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지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
상회의 공식 건배주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군요.

복분자를 비롯 부산에서 생산되는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과 찹쌀로 빚은 '화랑', 국화술인 '천국' 등이 후보군에 올라 물
밑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ㅎ

나두 한동안 과일주를 즐겨 마셔서 모과주를 집에서 담고, 한국
식 포도주도 담기도 했지만 그래도 술은 위스키나 수입 와인이
좋더군요. 한국산 과일주는 달콤하여 싫답니다.

오늘은 술이야기를 했군요. 술은 위스키와 와인 브랜디에 대
해서 연구를 많이 했는데 술에 관한 책도 2권이나 있답니다.
그럼 오늘 저녁 즐겁고 복이 듬뿍 넘치는 밤 되시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