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얼마나 잘 가는지 오늘이 벌써 한해의 절반을 보내고
7월의 첫날이군요. 요즘 한 여름 복더위 못지 않게 더운데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오늘과 내일 큰비가 온다고 하니 장맛비에 피해가 우려 되기
도 하지요. 그런데 얼마전 회사 사무실에서 같은 근무하는
직원이 친지가 재배했다는 감자를 사라고 해서 20키로 햇감자
한박스를 샀답니다.
이번에 산 감자를 고구마처럼 아침 대용식으로 가끔씩 먹지만
감자는 호박고구마 만큼 대용식이 잘 안된답니다. 감자를 생각
하면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공군 사령부의 식당에서 스테이크와
미국산 크다란 구운 감자에 버터 발라서 먹던 생각이 간절하지요.
ㅋㅋㅋ
감자는 오늘날 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로 성장
했지만 역사적으로는 늘 지배층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고급요리의 재료가 아닌, 빈자(貧者)의 구황식물이어서 그랬
을까?
1532년 스페인 탐험가 피사로(F. Pizzaro)가 안데스 산지에서
캐낸 이 강인한 작물을 유럽에 전했을 때 유럽인은 “노예가
먹는 비천한 음식”이라며 푸대접했으며 전통적으로 유럽인은
어두운 땅 속에서 자라는 감자를 불경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
지만,
유럽에서 감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나라는 아일랜드였으며 찢
어지게 가난한 아일랜드인에게 감자는 주식인 귀리가 흉작이었
을 때 목숨을 연명케 해준 구황식품이었다합니다. 귀리가 바로
위스키의 원료랍니다. ㅎㅎㅎ
감자를 먹는다는 이유로 더더욱 아일랜드인을 깔보던 영국도 산
업혁명 이후 감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해으며 밀농사만으로는 폭
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군요.
훗날 감자가 인도와 미국으로 전파되어 연간 1000억달러 규모
의 세계시장을 형성하리란 사실을 알았더라면 감자를 거부한
영국 왕 찰스 2세의 생각은 달랐을 것이라군요.
오늘날 유럽의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한 아일랜드는 감자로 역
경을 이겨냈지만 1845년 9월 감자마름병이 아일랜드에 상륙한
뒤 5년간 감자의 90%가 썩어나가자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굶
어죽었으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이민을 떠난 수가 130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이 미국에 건너가 또 하나의 개척사를 이룩했는데 그덕분
에 케네디의 조상도 아일랜드 이민자였으니 감자가 없었다면
미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지요. ㅎㅎㅎ
감자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용한 나라는 미국이며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감자요리인 매쉬드 포테이토, 프렌치 후라이, 포테이
토칩 중에서 뒤의 두 가지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요.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95년 우주식량으로 착안한 작물도 감
자였는데 무중력 상태에서 물만 뿌려줘도 감자는 잘 자랐고 감
자 육종에도 적극적이어서 크고 매끈한 아이다호의 ‘러셋 감자’
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웠다는군요.
우리나라 감자의 대종을 이루는 ‘남작’과 ‘수미’도 미국 품
종이며 감자가 아시아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말인데 1598년 자카
르타항을 경유한 네덜란드 배가 일본 나가사키에 상륙해 감자를
전했다는군요.
중국에는 그보다 늦은 18세기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에 들어왔는데,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실학자 이규
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순조 갑신·을유(1824~1825) 양년
사이 명천(明川)의 김씨가 북쪽에서 종자를 가지고 왔다”는 설과
“청나라 심마니가 인삼밭에 심어 놓았던 것이 전파되었다”는 설
이 기록되 있다하네요.
우리나라에서야 감자가 아무 저항없이 뿌리내린 이유는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은 산에 들어가 화전을 일구었는데, 아무데서
나 잘 자라는 감자가 제격이었으며 쌀 수탈이 극심했던 일제 강점
기에도 감자는 관헌이 눈독 들이지 않는 농민의 주식이었하네요.
세계 감자 생산량은 3억1000만톤이며 130개국에서 재배하고 있고,
소련 붕괴 이후 세계 감자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중국이 1위로
올라섰고
러시아, 미국, 인도가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70
만톤을 재배하고 있으며 북한은 우리 2배가 넘는 187만톤을 생산하
고 있답니다.
여하튼 지난번 고구마도 오늘 감자도 모두 일본이 먼저 우리 보다
빨리 재배를 했네요. 개화기 서양문물을 받아 들이는 속도에 따라
근세사가 크게 뒤지고 앞서고 했지요.
요즘 허리가 안좋아 운동 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아직 비가 안내리고
있으니 헬스장을 가지 말고 빨리 자전거 타고 체육공원이나 가서
아침 운동을 할까 합니다.
님들 오늘은 감자 생각하며 비오는 날 감자 쩌서 들어보세요, 바 이
7월의 첫날이군요. 요즘 한 여름 복더위 못지 않게 더운데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오늘과 내일 큰비가 온다고 하니 장맛비에 피해가 우려 되기
도 하지요. 그런데 얼마전 회사 사무실에서 같은 근무하는
직원이 친지가 재배했다는 감자를 사라고 해서 20키로 햇감자
한박스를 샀답니다.
이번에 산 감자를 고구마처럼 아침 대용식으로 가끔씩 먹지만
감자는 호박고구마 만큼 대용식이 잘 안된답니다. 감자를 생각
하면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공군 사령부의 식당에서 스테이크와
미국산 크다란 구운 감자에 버터 발라서 먹던 생각이 간절하지요.
ㅋㅋㅋ
감자는 오늘날 밀, 쌀, 옥수수와 함께 세계 4대 작물로 성장
했지만 역사적으로는 늘 지배층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고급요리의 재료가 아닌, 빈자(貧者)의 구황식물이어서 그랬
을까?
1532년 스페인 탐험가 피사로(F. Pizzaro)가 안데스 산지에서
캐낸 이 강인한 작물을 유럽에 전했을 때 유럽인은 “노예가
먹는 비천한 음식”이라며 푸대접했으며 전통적으로 유럽인은
어두운 땅 속에서 자라는 감자를 불경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
지만,
유럽에서 감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나라는 아일랜드였으며 찢
어지게 가난한 아일랜드인에게 감자는 주식인 귀리가 흉작이었
을 때 목숨을 연명케 해준 구황식품이었다합니다. 귀리가 바로
위스키의 원료랍니다. ㅎㅎㅎ
감자를 먹는다는 이유로 더더욱 아일랜드인을 깔보던 영국도 산
업혁명 이후 감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해으며 밀농사만으로는 폭
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부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군요.
훗날 감자가 인도와 미국으로 전파되어 연간 1000억달러 규모
의 세계시장을 형성하리란 사실을 알았더라면 감자를 거부한
영국 왕 찰스 2세의 생각은 달랐을 것이라군요.
오늘날 유럽의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한 아일랜드는 감자로 역
경을 이겨냈지만 1845년 9월 감자마름병이 아일랜드에 상륙한
뒤 5년간 감자의 90%가 썩어나가자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굶
어죽었으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이민을 떠난 수가 130만명에 이르렀고
그들이 미국에 건너가 또 하나의 개척사를 이룩했는데 그덕분
에 케네디의 조상도 아일랜드 이민자였으니 감자가 없었다면
미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지요. ㅎㅎㅎ
감자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용한 나라는 미국이며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감자요리인 매쉬드 포테이토, 프렌치 후라이, 포테이
토칩 중에서 뒤의 두 가지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요.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95년 우주식량으로 착안한 작물도 감
자였는데 무중력 상태에서 물만 뿌려줘도 감자는 잘 자랐고 감
자 육종에도 적극적이어서 크고 매끈한 아이다호의 ‘러셋 감자’
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웠다는군요.
우리나라 감자의 대종을 이루는 ‘남작’과 ‘수미’도 미국 품
종이며 감자가 아시아에 전해진 것은 16세기 말인데 1598년 자카
르타항을 경유한 네덜란드 배가 일본 나가사키에 상륙해 감자를
전했다는군요.
중국에는 그보다 늦은 18세기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에 들어왔는데,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실학자 이규
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순조 갑신·을유(1824~1825) 양년
사이 명천(明川)의 김씨가 북쪽에서 종자를 가지고 왔다”는 설과
“청나라 심마니가 인삼밭에 심어 놓았던 것이 전파되었다”는 설
이 기록되 있다하네요.
우리나라에서야 감자가 아무 저항없이 뿌리내린 이유는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던 농민은 산에 들어가 화전을 일구었는데, 아무데서
나 잘 자라는 감자가 제격이었으며 쌀 수탈이 극심했던 일제 강점
기에도 감자는 관헌이 눈독 들이지 않는 농민의 주식이었하네요.
세계 감자 생산량은 3억1000만톤이며 130개국에서 재배하고 있고,
소련 붕괴 이후 세계 감자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중국이 1위로
올라섰고
러시아, 미국, 인도가 그 뒤를 따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70
만톤을 재배하고 있으며 북한은 우리 2배가 넘는 187만톤을 생산하
고 있답니다.
여하튼 지난번 고구마도 오늘 감자도 모두 일본이 먼저 우리 보다
빨리 재배를 했네요. 개화기 서양문물을 받아 들이는 속도에 따라
근세사가 크게 뒤지고 앞서고 했지요.
요즘 허리가 안좋아 운동 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아직 비가 안내리고
있으니 헬스장을 가지 말고 빨리 자전거 타고 체육공원이나 가서
아침 운동을 할까 합니다.
님들 오늘은 감자 생각하며 비오는 날 감자 쩌서 들어보세요,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