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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B형의 여자를 좋아하는데 ㅎㅎㅎ

경산2 2005. 7. 2. 05:58
7월의 첫주말 아침이네요. 한해의 절반을 뚝떼서 보내고 보니
별로 이룬 게 없네요. 장마기간이라 무덥던 날씨가 다소 수그
러들어 다행이지만 지역에 따라 폭우 피해가 크네요.

한동안 B형 혈액형에 대해서 말이 많았고, 연속극에도 혈액형
소재로 나와 B형 혈액형이 곤혹을 치루었지요.

그런데 요즘 혈액형에 대한 속설이 열병처럼 퍼지면서 'B형 남자
'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데 B형 남자는 이기적이고,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고,게다가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급한 성격이라는 것
이지요.

그런 까닭에 수줍음이 많은 A형 여자는 이런 남자를 피해야 한
다는 그럴 듯한 조언들이 인터넷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기도 하
는데,

우스갯거리로 시작된 얘기가 이제는 여성을 속썩이는 남성의
대명사처럼 굳어버린 느낌이지만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 같은 성격 구분은 드라마 대사에서 오가는가 싶더니 유명
가수가 'B형 남자'라는 제목의 노래를 유행시키고 드디어는
'B형 남자친구'라는 영화까지 만들어졌답니다.

얼마 전 로이터 통신은 혈액형별 성격 해석의 시조는 일본의
다케지 후루카와 교수이며, 혈액형 담론이 대중적인 관심을
모은 것은 1971년 일본 작가 마사히코 노미가 쓴 '어떤 혈액
형끼리 잘 맞는가'라는 책이 히트하면서라고 하네요.

하긴 나두 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에 일본을 자주 다니면서
B형에 대한 책을 본 것 같은데 한국에서의 혈액형 열풍은 결국
일본 열도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랍니다.

여기에는 다분히 상업적인 측면이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고 서울
시내 모 유명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심지어 "B형 남자가 바람둥이
라는 게 의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느냐"는 질문들이 잇따라 올라오
고 있다고하네요.

무엇보다 진정한 연인들이 또는 어린아이들이 터무니없는 상식에
현혹되지나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지요. 오래전 B형 혈액형에
대하여 그을 쓰둔게 있는데 갑자기 찾지를 못하겠군요.

오래전 B형 남자 못지 않게 바람둥이 B형 여자를 만나 고생좀
한적도 있지요. B형 남자만 잘못이 아니지만, ㅎㅎㅎ

님들 근거 없는 혈액형으로 분류한 성격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즐겁게 건강한 주말 잘 보내시길,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