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많이 내린 일요일 저녁이군요. 종일 비가 내려 친구 김박
을 만나 인사동에서 점심먹고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라는 영화를
보고 왔답니다.
어렵게 표현할 필요없이 스미스부부 이야기인데 두 일급킬러가 결혼
을 했는데 5~6년 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우연히 만난 존(브래드
피트)과 제인(안젤리나 졸리) 살인사건으로 검문당하던 제인은 존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가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며 완벽한 외모와 성품을 가진 최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는 두 사람. 그러나, 그것은 사상 최악의
잘못된 만남이었었는데 바로 두 사람은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킬러들
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도 못한 채 결혼에
골인하며 그리고 5~6년 후 킬러부부에게도 권태기는 있었는데 겉보
기엔 평온한 부부생활을 즐기는 존과 제인 부부.
매일 저녁 7시엔 꼭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정원을 가꾸고, 아침이
되면 나란히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그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일
과는 암살로 시작해 암살로 끝나며 때로 야근에 특근도 있고 출장
도 잦더군요.
상대 킬러가 바로 자신의 배우자임을 알게 되며 이 충격적인 사실
로 혼돈스러운 것도 잠시, 임무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두 사람은 각
각 조직으로부터 48시간 내에 상대 킬러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되며
어제의 부부가 오늘 적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하는데 잘난 미녀와 터프한
남자간의 이야기 재미있답니다.ㅎㅎㅎ
다른 친구와 약속했다면 끝나고 술한잔하고 잼있게 놀다 오지만 술
안먹는 친구라서 그냥 왔지요.ㅎㅎㅎ
집에 오며 전철역에서 튀김 닭 날개부위만 사서 시바스 위스키와
외박한 막내와 한잔하고 잠시 막내에게 컴을 빌렸답니다. ㅎㅎㅎ
요즘 연속극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생각하며
얼마전 조선왕조실록중 선조실록을 보니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
는데 조선시대 선조 군왕시절 임진왜란 때문에 이순신, 권율, 곽
재우, 사명대사 휴정 같은 우수한 장군이 있었고,
명재상 류성룡, 율곡 이이와 송강 정철, 오성과 한음, 한석봉,
퇴계 이황 등 조선왕조실록중 선조실록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
들이 많았네요.
그중에 율곡 이이는 "동호문답" 이라는 책을 써서 선조에게 바쳤
는데 “군주의 마음에 그럭저럭 안일하게만 지내려는 사심이 싹
튼다면 소인들은 반드시 그 틈을 노려 ‘국가는 이미 잘 다스려
지고 있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33세, 청년 율곡의 붓은 힘과 패기가 넘치고 있었으며 아홉 번
이나 장원급제한 뒤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쳤던 율곡 이이(李珥·
1536~84)는 지금의 서울 옥수동 근처 ‘동호독서당’에서 연구휴
가 기간을 보내며 한 달 뒤 왕위에 오른 지 2년밖에 안 된 신참
군주 선조에게 ‘동호문답’을 지어 올렸고, 이것이 야심만만한
정치개혁의 진언이랍니다.
율곡은 그 유명한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강릉외가에서 태어 났
고, 어릴때 신동이라고 칭했으며 지금의 파주시 율곡면 임진강변
"화석정"에 8살때 올라 시를 지어 주위를 놀라게했다는군요.
13살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6살대 어머니 사임당이 별세를 했답
니다. 율곡의 고향 파주시 율곡면과 법원읍에는 화석정과 율곡
서원 가족묘가 있으며 일산에 살며 한때 자주 브라이브 코스로
나들이 했답니다.
실록에 의하면 선조도 똑똑한 군왕이었는데 조선시대 200년간 큰
전쟁이 없다가 임진왜란으로 무척 힘던 시절을 보냈더군요.
사림의 일원인 율곡은 “배움이 부족함에도 먼저 일부터 행한다면
서투른 솜씨의 목수가 나무를 자르다 손을 다치기 쉬운 것과 같다”
“풍습이 날로 타락해 학문도 모르면서 영리만 추구한다”며 실력
없이 정계로 진출하려는 ‘아마추어 사림’들을 거세게 질타했고,
율곡이 동호문답에서 성리학의 근본 이념과 연결되는 왕도정치의
요체가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점에 있다면 청년 율곡의
정치론은 차라리 유교의 근본주의에 가깝더군요.
선조는 율곡의 개혁론을 급히 받아들여야 할 진언으로 생각하지 않
았다합니다. 요즘 사용하는 돈에 1만원권은 세종대왕이 5천원권에는
율곡이, 1천원권에는 퇴계 이황이 있는 것 아시겠지요. ㅎㅎㅎ
장맛비 내리는 밤 님들 난 연속극을 잘 안보는 사람인데 현실의
킬러 영화와 임진왜란 시절 명장군과 유명한 재상들을 생각해보
며 이밤도 잘 보내시기길, 바 이.
을 만나 인사동에서 점심먹고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라는 영화를
보고 왔답니다.
어렵게 표현할 필요없이 스미스부부 이야기인데 두 일급킬러가 결혼
을 했는데 5~6년 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우연히 만난 존(브래드
피트)과 제인(안젤리나 졸리) 살인사건으로 검문당하던 제인은 존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가고
둘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며 완벽한 외모와 성품을 가진 최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는 두 사람. 그러나, 그것은 사상 최악의
잘못된 만남이었었는데 바로 두 사람은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킬러들
이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도 못한 채 결혼에
골인하며 그리고 5~6년 후 킬러부부에게도 권태기는 있었는데 겉보
기엔 평온한 부부생활을 즐기는 존과 제인 부부.
매일 저녁 7시엔 꼭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정원을 가꾸고, 아침이
되면 나란히 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그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일
과는 암살로 시작해 암살로 끝나며 때로 야근에 특근도 있고 출장
도 잦더군요.
상대 킬러가 바로 자신의 배우자임을 알게 되며 이 충격적인 사실
로 혼돈스러운 것도 잠시, 임무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두 사람은 각
각 조직으로부터 48시간 내에 상대 킬러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되며
어제의 부부가 오늘 적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하는데 잘난 미녀와 터프한
남자간의 이야기 재미있답니다.ㅎㅎㅎ
다른 친구와 약속했다면 끝나고 술한잔하고 잼있게 놀다 오지만 술
안먹는 친구라서 그냥 왔지요.ㅎㅎㅎ
집에 오며 전철역에서 튀김 닭 날개부위만 사서 시바스 위스키와
외박한 막내와 한잔하고 잠시 막내에게 컴을 빌렸답니다. ㅎㅎㅎ
요즘 연속극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생각하며
얼마전 조선왕조실록중 선조실록을 보니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
는데 조선시대 선조 군왕시절 임진왜란 때문에 이순신, 권율, 곽
재우, 사명대사 휴정 같은 우수한 장군이 있었고,
명재상 류성룡, 율곡 이이와 송강 정철, 오성과 한음, 한석봉,
퇴계 이황 등 조선왕조실록중 선조실록에 나오는 유명한 인물
들이 많았네요.
그중에 율곡 이이는 "동호문답" 이라는 책을 써서 선조에게 바쳤
는데 “군주의 마음에 그럭저럭 안일하게만 지내려는 사심이 싹
튼다면 소인들은 반드시 그 틈을 노려 ‘국가는 이미 잘 다스려
지고 있으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33세, 청년 율곡의 붓은 힘과 패기가 넘치고 있었으며 아홉 번
이나 장원급제한 뒤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쳤던 율곡 이이(李珥·
1536~84)는 지금의 서울 옥수동 근처 ‘동호독서당’에서 연구휴
가 기간을 보내며 한 달 뒤 왕위에 오른 지 2년밖에 안 된 신참
군주 선조에게 ‘동호문답’을 지어 올렸고, 이것이 야심만만한
정치개혁의 진언이랍니다.
율곡은 그 유명한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강릉외가에서 태어 났
고, 어릴때 신동이라고 칭했으며 지금의 파주시 율곡면 임진강변
"화석정"에 8살때 올라 시를 지어 주위를 놀라게했다는군요.
13살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6살대 어머니 사임당이 별세를 했답
니다. 율곡의 고향 파주시 율곡면과 법원읍에는 화석정과 율곡
서원 가족묘가 있으며 일산에 살며 한때 자주 브라이브 코스로
나들이 했답니다.
실록에 의하면 선조도 똑똑한 군왕이었는데 조선시대 200년간 큰
전쟁이 없다가 임진왜란으로 무척 힘던 시절을 보냈더군요.
사림의 일원인 율곡은 “배움이 부족함에도 먼저 일부터 행한다면
서투른 솜씨의 목수가 나무를 자르다 손을 다치기 쉬운 것과 같다”
“풍습이 날로 타락해 학문도 모르면서 영리만 추구한다”며 실력
없이 정계로 진출하려는 ‘아마추어 사림’들을 거세게 질타했고,
율곡이 동호문답에서 성리학의 근본 이념과 연결되는 왕도정치의
요체가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점에 있다면 청년 율곡의
정치론은 차라리 유교의 근본주의에 가깝더군요.
선조는 율곡의 개혁론을 급히 받아들여야 할 진언으로 생각하지 않
았다합니다. 요즘 사용하는 돈에 1만원권은 세종대왕이 5천원권에는
율곡이, 1천원권에는 퇴계 이황이 있는 것 아시겠지요. ㅎㅎㅎ
장맛비 내리는 밤 님들 난 연속극을 잘 안보는 사람인데 현실의
킬러 영화와 임진왜란 시절 명장군과 유명한 재상들을 생각해보
며 이밤도 잘 보내시기길,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