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수요일 저녁이군요.대부분 님들이 휴가중
이거나 휴가를 준비하고 계시겠지요. 저는 며칠전 휴가
를 끝내고 지금은 열심히 근무하고 있답니다.
이번 일요일이 입추이고 아직 말복은 10 여일 남았는데
아직 더위는 계속되고 있기에 모두들 건강 잘 챙기세요.
지난 휴가에 백암온천을 향하며
우선 서울을 출발해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타고 충주전 감
곡에서 내려 제천으로 가는 산업도로를 달렸지요. 중간에
울고 넘는 박달재를 보면서 ㅎㅎㅎ
다시 중앙 고속도로를 타고 북영주에서 내려 풍기의 소수
서원으로 향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며 풍기 군
수 주세붕이 안향을 위하여 건축했지요.
이어서 30 여년 만에 부석사를 갔는데 부석사는 의상대사
가 만든 절로 우리나라 9대 종파중 화엄종의 본가이며 국보
17-20호 까지 이곳에 있네요.
그중에 무량수전은 잘 알다싶이 국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이며 의상대사를 모신 신전의 탱화는 가장 오래된 불교의
벽화라 해서 ㅎㅎㅎ
부석사는 군대 가기전 친구들과 설악산부터 이곳까지 무전
여행을 하며 추억이 서린 곳이기도 하지요. 그때 기차, 군용
트럭을 공짜로 타고 버스는 깍아 타고 ㅋㅋㅋ
이어서 봉화 청량산을 돌아서 안동의 도산서원을 갔었는데
군 시절 안동 36사단 사령부에 근무하며 가보고 다시 갔으
니 부석사와 도산서원 모두 30년 지나서 다시 방문한 셈이지요.
청량산 참 좋아요, 레프팅도하고 ㅎㅎㅎ
백암온천은 가끔씩 이용했으며 특히 군시절 1달에 한번 꼴
다녀 갔는데 그때는 일제시대 지었다는 건물에 시골 목욕탕
한집이 있었지요. ㅎㅎㅎ
그후 기회가 되면 가끔씩 이용하며 언젠가는 밀월여행으로
다녀 간곳도 백암온천인데 ???
이번 여행을 하며 가능한 큰도로보다 산길을 택하여 한적
한 지방도로를 달렸답니다.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을 떠나
이육사 시인의 고향을 지나 봉화군 산골 길에서 작가 이문열
고향인 영양군을 향하여 달리고,
영양읍을 비켜서 산길로 백암까지 갔지요. 군시절 안동을
거쳐 청송을 지나 영덕을 거쳐 울진까지 1주일에 한번씩
업무차 다녔지요.
푸른 바다를 끼고 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해안을 접하며
보낸 3년이라는 군시절이 아련히 생각나네요. 관동 팔경의
2경이 경북 북부에 있답니다.
월송정에는 우리 예하부대가 주둔했으며 망향정에는 우리 직
속 부대가 통신소를 운영하여 그기서 잠을 자며 바다를 보며
소주를 기우리며 숱한 나날을 보낸 감회가 있지요. ㅎㅎㅎ
동해는 낯설지 않고 어쩐지 친근함이 베어 있답니다. 그런데
자꾸 30년만에 다시 가본 생각을 하니 왠지 이렇게 나이가
성큼 많아졌는지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 마음은 30 대라해도
싫은데 ㅋㅋㅋ
날씨 무더운 요즘 님들 건강 잘 지키시고 지치지 않게 휴가 잘
보내시길, 궁금하시면 나의 플래닛을 보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