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금요일 아침 북상하는 태풍이 뜨거운 바람을 밀어 올려
지금 나라 전체가 또 무더위에 쩔쩔매고 있답니다. 그러나 이번
일요일이 입추이고 14일이 말복이니 당분간 좀더 고생을 해야
무더위가 물러 가겠지요.
지금 여름의 깊은 골짜기 이기에 산과 들판이 짙은 푸르름에
감탄을 할 정도로 좋은 계절이고 뜨거운 햇볕에 각종 곡식들과
과일들이 잘 익어가지요. 님들 요즘 휴가 기간에 야외도 좋고
미술관 영화관도 다니면 좋지요.
어쩌다 산길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 어찌 산내움과 짙어가는 나
무들과 도로마다 야생화들이 지나는 길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더군요.
정말 계절이 바뀌며 자연의 변화에 감사함을 생각하고 자연의
순리에 감탄도 하지요. 새로 나올 5000원권 뒷면에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를 싣는다고 한다는데
'초충도'는 다름아닌 풀벌레 그림이며 문화재의 이름은 알고 보
면 재료와 형태를 모두 드러내는데 '청화백자용문대호(靑華白瓷
龍紋大壺)'는 푸른색 용 무늬가 있는 큰 백자 항아리를 말하며
실물이 없어도 형태를 짐작하게 돼 있는 셈이지요.
그러나 한자로만 쓰여 있으면 무슨 뜻인지 알기는커녕 읽기도 어
렵기만한데 간송미술관에선 이런 점을 감안, 몇년 전부터 전시 때
면 작품의 한자 이름 옆에 우리말로 풀어쓴 이름을 달아왔다네요.
'주유관폭(舟游觀瀑)'은 '배 타고 폭포 구경하다', '계산모정(溪
山茅亭)'은 '산 속 시냇가의 초가', '기려섭천(騎驢涉川)'은 '나
귀 타고 개울을 건너다' 식으로 ㅎㅎㅎ
무슨 뜻인지 알고 감상하면 한결 이해하기 쉽고 관람 자체가 즐거
워지는데 작품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생각과 숨결도 느낄 수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용산으로의 이전 개관을 앞두고 한자
식 문화재 이름을 우리말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처럼 널리 알려진 건 그대로 쓰되 '꿈 속
에 여행한 복사골 마을'이란 설명을 붙여주고, '청동은입사포류수금
문정병(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은 물가풍경무늬정병, '죽제고비
(竹製考備)'는 편지꽂이 등으로 바꿔 붙인다는 것이랍니다.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장이나 외국인들이 구경삼아 한번쯤 둘러
보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이 땅 사람들이 옛것을 통해 오늘을 살아
갈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온고지신·溫故知新) 산 교육의 장이어야
하기에 잘한일이지요.
한자가 어렵고 풀어쓰자니 너무 길다 싶었는지 모르지만 기왕이면
'죽제고비'는 그냥 편지꽂이가 아니라 대나무 편지꽂이라고 해주는
게 낫고, 화(花)는 꽃이요, 훼(卉)는 풀이며, 영(翎)은 새의 깃털,
모(毛)는 짐승의 터럭인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잘 풀어쓰야
되겠지요.
우리는 한자문화가 되어 모든 글자의 60-70%가 한자어로 되어 가끔씩
순한글로만 기록된 것을 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있답니다. 주말이
가까운 금요일 무더운 날씨에 야외가 싫으시면 저와 같이 주말에 인
사동 나들이 가서 겔러리의 그림과 공예품 보며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유명한 만두전골, 홍어무침, 파전에 복분자
한잔하는 멋으로 주말을 보냅시다. ㅎㅎㅎ 저는 이제 아침 운동 갑니
다.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
지금 나라 전체가 또 무더위에 쩔쩔매고 있답니다. 그러나 이번
일요일이 입추이고 14일이 말복이니 당분간 좀더 고생을 해야
무더위가 물러 가겠지요.
지금 여름의 깊은 골짜기 이기에 산과 들판이 짙은 푸르름에
감탄을 할 정도로 좋은 계절이고 뜨거운 햇볕에 각종 곡식들과
과일들이 잘 익어가지요. 님들 요즘 휴가 기간에 야외도 좋고
미술관 영화관도 다니면 좋지요.
어쩌다 산길 한적한 도로를 달리면 어찌 산내움과 짙어가는 나
무들과 도로마다 야생화들이 지나는 길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더군요.
정말 계절이 바뀌며 자연의 변화에 감사함을 생각하고 자연의
순리에 감탄도 하지요. 새로 나올 5000원권 뒷면에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를 싣는다고 한다는데
'초충도'는 다름아닌 풀벌레 그림이며 문화재의 이름은 알고 보
면 재료와 형태를 모두 드러내는데 '청화백자용문대호(靑華白瓷
龍紋大壺)'는 푸른색 용 무늬가 있는 큰 백자 항아리를 말하며
실물이 없어도 형태를 짐작하게 돼 있는 셈이지요.
그러나 한자로만 쓰여 있으면 무슨 뜻인지 알기는커녕 읽기도 어
렵기만한데 간송미술관에선 이런 점을 감안, 몇년 전부터 전시 때
면 작품의 한자 이름 옆에 우리말로 풀어쓴 이름을 달아왔다네요.
'주유관폭(舟游觀瀑)'은 '배 타고 폭포 구경하다', '계산모정(溪
山茅亭)'은 '산 속 시냇가의 초가', '기려섭천(騎驢涉川)'은 '나
귀 타고 개울을 건너다' 식으로 ㅎㅎㅎ
무슨 뜻인지 알고 감상하면 한결 이해하기 쉽고 관람 자체가 즐거
워지는데 작품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생각과 숨결도 느낄 수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용산으로의 이전 개관을 앞두고 한자
식 문화재 이름을 우리말화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네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처럼 널리 알려진 건 그대로 쓰되 '꿈 속
에 여행한 복사골 마을'이란 설명을 붙여주고, '청동은입사포류수금
문정병(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은 물가풍경무늬정병, '죽제고비
(竹製考備)'는 편지꽂이 등으로 바꿔 붙인다는 것이랍니다.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장이나 외국인들이 구경삼아 한번쯤 둘러
보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이 땅 사람들이 옛것을 통해 오늘을 살아
갈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온고지신·溫故知新) 산 교육의 장이어야
하기에 잘한일이지요.
한자가 어렵고 풀어쓰자니 너무 길다 싶었는지 모르지만 기왕이면
'죽제고비'는 그냥 편지꽂이가 아니라 대나무 편지꽂이라고 해주는
게 낫고, 화(花)는 꽃이요, 훼(卉)는 풀이며, 영(翎)은 새의 깃털,
모(毛)는 짐승의 터럭인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기에 잘 풀어쓰야
되겠지요.
우리는 한자문화가 되어 모든 글자의 60-70%가 한자어로 되어 가끔씩
순한글로만 기록된 것을 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있답니다. 주말이
가까운 금요일 무더운 날씨에 야외가 싫으시면 저와 같이 주말에 인
사동 나들이 가서 겔러리의 그림과 공예품 보며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유명한 만두전골, 홍어무침, 파전에 복분자
한잔하는 멋으로 주말을 보냅시다. ㅎㅎㅎ 저는 이제 아침 운동 갑니
다.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