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일만 지나면 올 한해도 다지나가는군요. 25일은 성탄미사를
다녀온후 초등학교 송년모임을 가서 잘 놀았답니다. 동생이 경찰서
수사과장인데 초저녁에 도둑을 맞았다는 이야기,
질녀가 매일경제와 코리아 헤럴드 2곳에 합격하여 코리아 헤럴드에
입사한 이야기, 친구 딸이 여경이 되어서 우리집 근방 도봉경찰서에
근무한다는 이야기, 친구 아들 결혼식 청첩장도 받고, 내가 즐겨 사
용하는 수첩이 "양지사"에서 제작한 것인데,
양지사에 다니는 친구가 신약과 구약이 잘 정리 된 성경 책을 주기에
받아왔지요. 이제 정말 시간이 나면 성경책을 보려고 하는데 과연 가
능할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한해를 정리하며 보내는데 아직도 미진한 게 있는 것 같네요.
그중에 어려운 친구 도와주지 못하고 보낸게 아쉽답니다. 밥과 술을
사고 싶은데 서로 먹고 사는게 바빠서 시간늘 못 낸답니다.
한해를 보내려면 아쉽고 답답한 점이 있지요. 지금은 중소기업에 일
하며 쿨하지만 다니던 대기업을 명퇴후 많이 가슴 아파했지요. 남자가
일이 없다는 것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르지요.
실컷 울어본 사람은 알지만 엉엉 통곡하거나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다 울다 지쳐 콧물과 뒤범벅된 눈물을 훔치고 나면 마음이 다소
후련해지고 머리도 개운해지면서
눈물은 웃음과 함께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자 우리 몸의 자연방
어제라고 하며 웃음이 기분을 바꿔주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처럼
울음도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는군요.
울음이 정신적인 충격을 줄이거나 없애는 일종의 배설행위라며 영
화를 보면서 흘린 눈물과 양파를 썰 때의 눈물을 비교했더니 영화
쪽 눈물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돼 심혈관에 부담을 주는 카
테콜아민이란 호르몬이 많았답니다.
눈물이 나쁜 호르몬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는 증거인 셈이며 일
본의 시사주간지(아에라)가 30~40대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눈물이
일, 부부관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우리 사회에선 '울면 안된다'고 하지만 눈물이 나약함의 표시로 여
겨지는 탓인데 사회생활을 하자면 남녀 불문하고 울지 말라고 강조
하지요.
때문에 남자는 아무리 슬프거나 괴로워도 울음을 삼키고, 여자는
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어놓고 운다지요.
툭하면 우는 것도 문제지만 참는 게 능사도 아니며 '남자는 일생
동안 두 번 운다'는 건 일종의 사회적 억압이고, "살고 싶으면
눈물을 부르라"는 말도 있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가슴 벅차고 흥이 나며 출세를 했다고 자부할때
누군가 붙잡고 울고 싶을 때가 있더군요.
님들 힘들고 어렵게 보낸 한해 누군가 붙잡고 울고 싶을때 싫컨 우
세요.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저를 부르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에서,
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