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Godot)는 프랑스어로 어떤 좋은 행운을 뜻하는 말로 누구나 고도를
기다리다 일생을 마치기도 하지요. 대학시절, 대학극장에서 처음 이연극을
보았고, 임영웅 연출가는 산울림 소극장에서 50년간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노을이 지는 가을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물안개 내리는 강가에는
갈대와 나뭇잎 물들어가고
노을이 고운시간에
낡은 사진을 꺼내보면
외로움이 앞을 가린다.
가을걷이 끝난 들판에는
풀벌레가 노을 뒤에 숨고
삶이 지칠 때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생각나
한 가닥 희망을 품고
삶의 본능을 대변하는
고도가 오길 기다려본다.
늪지의 스으윽 사아악
바람과 갈대 울음소리에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팍팍한 심정으로 가슴조이면서
낙엽 타는 냄새에 마음을 열고
노을이 숨어 버린 시간에
고도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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