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활동과 세상 이야기

작가 류시호 수필집, 칼럼집, 시집, 산문집 저서들

경산2 2016. 5. 24. 15:56




(시와 수필집) 신 중년의 힘 (2016년 5월)- 교보문고와 명성출판사에서 판매 중

(시와 수필집) 강의 있는 고향 (2015년 7월)-010-7923-1355 신우 출판사 판매 중


(수필집) 사랑과 꿈을 향한 도전 (2014년 9월)- 글벗출판사와 대형서점 판매 중

(시와 수필집) ‘인생은 바람 같은 것인데’ 저자 (2007년 12월)-절판

(칼럼집) ‘추억 속의 봄길’ 저자 (2006년 11월)-절판

(산문)‘참! 잘했어요’문정희외 공동저자 (2010년 9월)- 좋은생각 출판사와 대형서점 판매 중 

 

-------------------------------------------------------------------------------------

 

신 중년의 힘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전 대기업 자동차 연구소에 근무할 때 자동차 기술의 원조(元祖)인 영국으로 신기술을 배우려고

자주 출장을 다녔다. 1769년 영국의 리처드 아크라이트는 수력을 이용한 방적기를, 1778년 스코틀랜

드의 제임스 와트는 증기기관을 발명했고, 조지스티븐슨은 물건을 빠르게 실어 나를 수 있는 기차를

발명하여 산업혁명시대를 열었고 영국은 세계 1등 국가가 되었다.


이 나라를 비즈니스로 여러 번 방문하여 고성(古城)도 관광하고, 연구소 후배가 유학중인 1209년에

개교한 유서 깊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방문하여 또 다른 세계도 보았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케

임브리지대학은 오랫동안 귀족계급을 중심으로 인격교육을 존중하는 신사도의 함양과 지도자들을

양성했다.


한편 그들이 퇴근 후 자주 가는 동네 사랑방 펍에서 맥주와 스테이크도 먹고 비틀즈의 노래도 감상하

며 영국문화를 체험했다. 최근에 영국 영화 ‘청춘의 증언’을 보았다. 작가를 꿈꾸는 베라는 결혼을 권

하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옥스퍼드 입학 준비를 한다. 든든한 지원군인 동생 에드워드, 베라를

짝사랑하는 빅터, 함께 문학의 길을 꿈꾸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롤랜드까지 네 사람은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캠퍼스 생활을 눈앞에 두고 한껏 들떠있을 때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에드워드와 빅터 그리고

연인인 롤랜드까지 귀족계급, 신사도, 국가를 위한 마음으로 모두들 자원하여 전쟁터로 향했고 자신은

간호사로 참전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생각해보았다.


신라가 3국을 통일 하기위하여 백제 정벌 때에는 장수보다 나이어린 화랑들의 용감함 때문에 승리의 교

두보를 마련했다. 우리는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략을 물리쳤으며, 몽골과 39년간 전쟁에서는 승병(僧兵)

이 힘을 보태었고, 7년간 일본과 임진왜란 전쟁에서는 의병(義兵), 승병 등이 함께하여 나라를 지켰다.

100 년 전에는 이준열사, 유관순, 안중근, 이봉창 등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본으로부터 나라 독립을 위하

여 목숨을 바치기도 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200년 늦게 경제개발을 시작했지만, 1970년대부터 30~40년 만에 선진국 수준으

로 기술을 달성하였으니 대단한 나라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쇠 젓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함과 총명함,

그리고 근면함 덕분에 우리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0대 무역대국이 되었고 오늘날 경제력이 세계

13위에 올랐다.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은 지난 40여 년 간 젊은 남녀들이 서독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전쟁터 베트남과

열사의 나라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고생했으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산업의 역군으로 공장과 건설현

장에서 열심히 일한 지금의 60~70대 신 중년들의 노력 덕분이 아닐까한다.


미국의 정치가 프랭클린은 “20대에는 의지가, 30대에는 기지가, 40대에는 판단이 지배한다.”고 했

는데, 우리는 청춘의 시절부터 불타는 의지와 총명한 기지, 예리한 판단으로 신 중년이 될 때까지

모두들 산업의 역군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영국 영화 청춘의 증언을 보고 난 후 우리나라를 뒤돌아보니 이렇게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기까지 지금의 신 중년들이 중심이었음을 느낀다. 그때의 산업역군들이 은퇴하여 노년기로 접어

들었지만,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는 신 중년들의 힘이 크다고 말(證言)하고 싶다.


              월간잡지 그린에세이 제 13호 (2016. 01. 10.)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