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과 문화활동

(교육칼럼) 제주 평생학습관과 돌 문화공원 /류시호 작가

경산2 2019. 2. 16. 05:51




            제주 평생학습관과 돌 문화공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성북 혁신교육을 잘 이끌어 가기위해 성북구청과 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1박 2일간

합동워크숍이 있었다. 이 워크숍에는 혁신교육의 소통 및 협력강화를 위하여 학부모, 교사,

마을주민, 구청과 교육지원청 공무원 등 40여명이 모였다.


제주에 도착하여 17년 전 개관한 제주 평생학습관을 갔다. 평생교육이란 어릴 때부터 죽을 때

까지 가정, 학교, 사회 등 삶의 전 영역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으로 전국적으로 조직화되

어 있다.


평생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20세기 후반 학교교육만으로는 사회 변화 속도에 적응을 할 수 없다

는 인식 때문에 활성화되고 있다. 필자도 가끔씩 등록하여 배우고 있는데, 이곳은 제주도 특성

에 맞게 잘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이어서 제주형 혁신학교 종달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교장 김명선)는 김명선 선생이 서

울형 혁신교육을 배우고 습득하기 위하여, 몇 년 전 성북구 W초등학교에 파견교사로 근무했고

제주도로 복직한 후 혁신학교를 이끌고 있다.


이 학교는 제주형 혁신학교인 < 다혼디 배움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습현장을 둘러보고‘해변의

아름다운 조약돌은 파도 속에서 서로대화 하며 다듬어 집니다.’라는 말을 되 세기며 교문을 나

섰다.


마지막으로 제주 돌 문화공원을 방문했다. 이 공원은 오래 전 탐라목석원을 운영하던 백운철 원

장이 기획하고 전시를 했다. 제주 돌 문화공원은 제주생성과 제주인류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

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女神) 설문 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대한 전설을 주테마로 하고 있다. 이

곳은 30만평의 넓은 대자연에 1천9백 억 원을 투자하여 13년 전 개관을 했다. 이 공원은 한라산 영

실에서 전해오는 설문 대할망을 핵심주제로


한라산과 360여개의 오름들을 만든 대할망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녀가 만든 성산일출봉은 빨래구

덕이고, 우도는 빨래판이 되었다. 그리고 할망은 백록담을 돌베개 삼아 낮잠을 잤고, 돌 가마솥에

들어가 사랑의 죽(粥)이 되었다.


그런데 그 죽을 먹은 아들들은 오백장군 바위가 되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조성했다. 그래서 오백장

군 바위와 설문 대할망 사이에는 모성애를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버나드 웨버는 돌 문화공원을

둘러본 후 ‘자연을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적 수준의 문화공원’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 평생학습관과 종달초등학교 운영을 참관하고, 돌 문화공원을 방문한 후 성북혁신교육 관계자

들은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자고 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한 나라의 운명은 그 나라 청소년의 교육에 달려 있다.’고 했다.


구부러진 쑥도 삼밭에 심으면 꼿꼿이 자란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민,

학부모, 구청, 교육청 등 민학관 거버넌스 교육환경 조성은 참 좋은 일이다. 이번 워크숍 참석자 모

두가 학교교육지원, 마을학교 연계, 청소년자치활동, 혁신소통 등 14개 추진단을 통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동네, 즐거움이 가득한 마을을 만들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다른 지방자치 단체들

도 학교와 마을,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이 협력하여, 그 지역에 맞게 교육추진단을 구성하여 지역

교육을 잘 이끌어 가기를 기원해본다.

      뉴스 시선집중 (2019.02.16)발표 /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