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강좌) 아름다운 수필쓰기 강좌 <시각장애인 대상>
평소에 학생대상 글쓰기와 성인대상 글쓰기를 강의하다가 이번에 장애인 대상 글쓰기
지도를 하며 많은 것을 느꼈고, 누구나 갑자기 사고나 병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할 때 몸 관리 잘 하시고, 베풀고 살아갑시다. 아래
수필 초안을 보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1. 평소에도 나는 밤이나, 어두운 것을 실어하는데 특히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둘이서 걸어가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우선 빗물에 비치는 가로등이나, 자동차 불빛 때문에 발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신경은 곤두 서 있고,
대체 저게 물웅덩인지 길인지 그리고 계단인지가 도통 알 수도 없지만은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옆에서 남편이 길인지, 담벼락인지도 모르면서도 마구 걸음을 빨리 하려고만 하는 것이다.
2.내 눈은 나쁘다 보니 앞에 모니터나 묵자를 볼 수가 없다. 그러기에 가사도 멜로디도 악보도 모두
다 머리 속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노래를 부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어느 때는 노래하는 것이 참 어
렵구나하고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그만둘까 하다가도 남에 눈치 신경 쓰지 않고 노래는 명약이라고
생각하며 즐겨 본다.
3.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 서울대병원에 갔더니 당뇨나 충격으로 시신경이 구부러들
었다고 하였지요. 당뇨나 고혈압이 없는 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왼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됐
지요. 그때부터 집안에 시련이 시작되었지요. 당신과 나는 많이 붙잡고 울었지요.
4. 군인 출신이신 부모님 밑에 자란 탓에 난 그리 밝은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난 1년 재수 후에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다. 내가 전공한 건축분야는 정말 재미없고 따분했다. 그리고 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군대에 입대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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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필을 쓰기 위하여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주관 하는 강좌에 한국문학예술인협회
대표 류시호 작가와 유미애 보람국어논술스피치 원장이 참여했다. 장애인 문학 강좌는 처음이라 복지
관 담당 복지사와 사전 준비를 위한 자료제작에 공을 많이 들였다.
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하여 점자로 번역하고, 큰 글씨로 교재를 만들고, 음성파일 교재 등
3가지를 만들어 개인마다 특성에 맞게 제공을 해서 수강생을 엄선했다. 이런 어려운 준비 때문에 강
의를 희망하는 분들의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2개월간 문학 강좌를 하면서, 그동안 교육공무원으로 국가에서 받은 혜택을 장애인들 지도를
위하여 더욱 정성을 쏟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이번 강좌 수강생들도 강의 수료 후 류시호 작가의
<비둘기 창작사랑방> 문하생으로 등록하고 <창작사랑방 5기>로 모실 예정이다.
P.S. 성인대상 글쓰기<시, 수필, 시낭송, 자서전 쓰기> 상담은 보람국어논술 스피치학원
02-935-6060, 010-2046-6171 유미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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