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석모대교(席毛大橋)와 용진진(龍津鎭)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우한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갑갑하고 답답하여 오랜만에 강화도를 갔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가려면 배를 타고 가는데, 3년 전 개통을 했다고 해서 석모도를 갔다. 몇 년 사이에 외포리 가는
길은 강화읍으로 안 가고, 외곽도로가 잘 건설되어 승용차가 달리기 좋았다.
석모대교(席毛大橋)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삼산연륙교
라고도 한다. 다리가 개통되어 외포리는 이제 손님도 줄었다. 점심은 외포리와 강화읍 사이 한
정식에서 먹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이어서 초지대교로 가면서 용진진에 갔다.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은 성으로 바다 길을 따라 길게 만
들어졌다.
용진진은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용해진, 문수산성 등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이다. 진이란 군인이 머물러 있던 무장 성곽도시를 이른다. 용진진은 조선시대 각 진에
배치되었던 병마만호의 관리하에 있었던 곳으로, 101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었다 한다.
고려시대에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이다. 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으로 내성·외성·돈대·진보 등의 12진보를 만들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초지대교를 건너 대명항 어시장에 가서 수산물도 구경하며 횟감과 봄나물도 구입했다. 봄은
오는데 모두 우한 코로나 때문에 갑갑하고 힘들게 보내고 있다. 우리 모두 힘내고 봄을 맞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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