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버섯전골과 올갱이국

경산2 2012. 2. 19. 08:41

 

생활의지혜18

 

1. 사랑의 온도 나비가 날기 위해서는 몸이 뜨거워져야 한다. 30도 이상의 체온을 유지해야

 비상이 가능하다. 30도는 대상에 대한 사랑의 온도다. 모든 비상하는 자는 다른 무엇을 사

랑하는 자다. 가슴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리 큰 날개를 가졌다 해도 흙바닥을 벌벌 길 수 밖

에 없는 것이다.

 

1.갯-해안이나 계곡, 냇가에서 자라는 것(갯버들, 갯질경이), 골-습한 골짜기에서 자라는

것(골고사리, 골사초) 구름-구름이 지나는 높은 산지에서 자라거나 꽃과 잎의 생김새가 구

름 같은 것(구름국화, 구름패랭이꽃), 돌-야생 혹은 돌이 많은 곳에서 바라는 것(돌단풍, 돌나물)

 

1. 인체 활동 시간대

-오전 5-7시 대장 : 배설물을 배출하면 좋다.

-오전 7-9시 위 ; 아침 식사로 위장의 기운을 돕는 것이 좋다.

-오전 11시-오후 1시 심장 : 스트레스가 많은 일은 피한다.

-오후 1시-3시 소장 : 영양분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이후 휴식을 준비한다.

-오후 3-5시 방광 :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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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전골과 올갱이국
                                                       경산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오래 전 충북 괴산군 칠성면 소재지 학교에 근무했다. 주말에 가족 및 동료
들과 경치가 수려한 속리산자락 쌍곡계곡과 화양계곡을 자주 다녔다. 특히
지나다 식사 때가되면 주변 식당을 기웃거렸는데, 그 중 쌍곡계곡에서 능이
버섯, 영지버섯, 싸리버섯 등을 다양하게 볼 수가 있었다. 덕분에 능이, 표고
등을 넣은 버섯전골을 먹을 수 있기에 기분이 좋았다.  

  여러 해 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여행을 갔는데, 암 예방에 좋다는 상황버
섯을 가이드가 적극 권유하여 사기도 했다. 어릴 적 고향에 살 때에는 어머니
가 송이버섯 채취하는 시기에 뒷산 소나무 숲으로 같이 가자고 하여 간적이
있다.

요즘은 구입하기 쉬운 표고나 느타리버섯을 자주 먹지만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이 그립다. 우리의 선조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 했지만, 필자는 일본인들이
가장 애호하는 송이 맛이 최고인 것 같다.

  지난 11월초 괴산을 지나며 단골 올갱이 식당을 갔다. 올갱이는 충청도의 사투
리이며, 전라도에선 대사리, 강원도에선 꼴부리, 경상도에선 고둥으로 부르지만
표준어는 다슬기이다.

올갱이는 아욱·부추·파 등을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춰 끓인 시원한 올갱이국이 최
고인 것 같다. 올갱이를 끓이면 국물이 푸른빛을 띠는데 이는 사람이나 포유동물
과는 달리 올갱이 피에 푸른 색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다슬기의 효능에 대해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

그리고 간장과 신장에 작용하며 갈증을 그치게 하고 예로부터 한방에선 간염, 지
방간, 간경화 등 간질환을 치료한다고 한다.

  음식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이며, 예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 때
그 음식은 더 맛이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풍경을 담아 맛을 내면 어떨까한다. 지
난여름 고궁연수를 받으며 궁중음식에 담긴 뜻을 배우고 직접 실습까지 한 후
시식을 해보니 우리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혜안(慧眼)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
었다.  

  겨울바람에 흔들리던 은빛 억새 한 줄기 외롭게 울고, 강변에 지어놓은 정자에 낙
엽 몇 잎 날라 오면, 석양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놀다 가던 달빛도 찾아온다. 겨울은
이렇게 깊어가고 사람들 나이도 한 살씩 늘어가나 보다.

나이를 먹게 되면 삶의 경험이 많아지고, 행복도 경험에서 얻어진다고 한다. 우리
의 행복도 가진 것 안에서 만족을 찾고, 긴 안목으로 보고 인내를 배워야 한다. 행
복의 물결은 너무 가늘고 부드러워 차분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즉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 등에서 만난다고 한다. 오늘이라는 인생의 조각을 성실히
맞추다 보면 모두 큰 바위 얼굴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적이 아닐까 한다.

요즘처럼 추운 계절 신토불이의 버섯전골, 올갱이국, 시래기 된장국 등을 먹으면서
삶과 꿈, 행복, 사랑을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
라며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남기면서 살아야겠다.

          중부매일 칼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1. 12. 28.)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