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17
1. 헤어짐을 이르는 말 : 배별(拜別)은 존경하는 사람과의 작별을 높여서 이르는 말이다.
봉별(奉別)은 윗사람과 헤어짐을, 결별(訣別)은 기약 없는 이별을, 유별(留別)은 떠나는
사람이 남은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을 가르킨다. 석별(惜別)은 서로 애틋하게 이별
하는 것을, 몌별(袂別)은 섭섭하게 헤어짐을 뜻한다.
1. 오케스트라를 조율하는 악기 : 지휘자가 등장하기 전, 오보에 수석 주자는 표준음 ‘라’를
분다. 그러면 관악기들이 그음에 맞춰 조율하고, 악장은 현악기들을 조율시킨다. 오보에는
공기흐름으로 진동해 표준음을 불기에 적합하다. 현악기는 온도나 습도 같은 외부 요인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1. 표준어 인정 : 새로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함. 짜장면, 토란대, 복숭아뼈, 택견, 품새,
맨날, 허접쓰레기, 개발새발, 나래, 내음, 눈꼬리, 뜨락, 손주, 끄적거리다. 두루뭉실하다.
남사스럽다. 바둥바둥, 아웅다웅, 오손도순 등
1. 야채와 채소 : 채소란 밭에서 기르는 농작물, 야채는 채소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들에서 자라나는 나물을 뜻한다. 의미는 같지만 채소는 중국식, 야채는 야사이라는 일본
어에서 따온 말이다. 따라서 푸성귀라는 순우리말로 쓰면 더욱 좋다.
1. 비발디의 원래 직업은 신부였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에 애정이 많아서 비발디는
평생 협주곡을 450여 개나 작곡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 사계이다. 원래 사계는
‘화성과 창의의 시도’라는 1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는데, 1번에서 4번까지인 봄, 여름,
가울, 겨울 네 곡이 인기가 많아서 지금은 다른 여덟 곡보다 많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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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바이러스가 되자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지난 6월 하순, 작은 아들 결혼식을 치루면서 학교 동료교사들과 회사시절 선후배,
학창시절 동창 등 많은 하객들이 왔다. 그중에 고마운 친지들이 많았는데, 동생들과
사촌들, 이종사촌들, 그리고 외사촌들이었다.
모두가 바쁘게 살기에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워 예식을 끝나고 우리 집으로 가자며 함
께 집으로 왔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는 명절이나 결혼식, 어른들 생신에 일가친척들이 만나서 음식
을 장만하면 우리는 맛있는 것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행사 며칠 전부터 어른
들은 특별 음식 만드는 준비를 하고 아이들은 심부름 하며 맛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밤에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이불 한 장에 발을 모아 사촌들과 함께 잠을 자며 놀던 생
각이 난다. 그 시절 고향의 친척들은 지금처럼 도시화된 아파트 문화와 달리 정겨움
이 묻어나고 따스함이 배어 있었다.
이종이나 외사촌들을 생각하면 별세하신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생전에 어머니께
서는 각별하게 생활이 어려웠던 친정 식구들을 챙겼는데,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필
자도 형제들과 헤어지며 좀 더 챙겨주지 못하여 아쉬웠다.
그러나 가까운 친척 중 구두쇠 형님이 계시는데, 자기 자녀들에게는 끝없이 챙겨주
며 우리들에게는 어쩌나 야박하게 구는지 섭섭함이 크다. 주변을 돌아보면 친척이
나 친구, 지인들 중 고기안주에 맛있는 것만 잔뜩 챙겨먹고,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재물 모을 궁리만 하고 마음의 양식 쌓는 일에는 등한히 하는 사람을 볼 때가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좋게 만드는 일이다. 한평
생 자신만을 뽐내며 살다 간 사람의 삶은 그다지 가치 있다고 평가받기 힘들다고
했다.
나눔과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 나눔은 긍정적 바이러스이고 나눌수록 커지며 내
가 나누면 내 옆의 사람에게도 전파되고, 받은 사람 역시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의
일부를 내어놓을 수 있다.
2여 년 전, 우리 부부는 다니고 있는 성당을 통하여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에
뇌사 시 ‘장기기증’을 등록했다. 가끔씩 신문이나 방송을 통하여 고통 받는 이들
을 볼 때마다 잘 선택했다고 생각을 한다.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이듯이 우리 사회에 나눔의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되길 희망해본다. 우리 모두 주변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베풀고,
그들을 충분히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어제는 오랜만에 저녁노을을 보았다. 저녁노을은 하루를 마감한다는 뜻으로 노
을이 지면 어둠이 온다. 노을이 지고나면 긴 겨울밤이 오고, 밤이 되면 불빛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추워진다.
우리 모두 인생의 어둠이 오기 전 삶의 보람을 키워야겠다. 재물 모을 궁리는 멀
리하고, 마음의 양식을 쌓으면서 인생의 박물관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나누며 살
자.
한해를 보내는 계절, 뒹구는 낙엽처럼 쓸쓸해하거나 외롭게 살지 말고, 베풀고
나누면서 삶의 보람을 키우고 성숙한 마음을 갖자. 나눔은 긍정적 바이러스라
고 하는데 우리 모두 나눔의 바이러스가 되어 보자.
중부매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1. 12. 08.)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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