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활동과 세상 이야기

(시) 한해를 보내는 마음 / 류시호 작가

경산2 2017. 12. 29. 15:04



 

 한해를 보내는 마음

                       

                   경산 류 시 호 시인/수필가


무수한 사연을 담고

북풍(北風)에 몰려 맴돌아오는

낙엽은

지난 시절의 고운 꿈을 잔잔히 몰아오고

 

동구 밖 돌아서며

하냥 우옵시던 어머님의 전송(傳送)은

여린 가슴에

모진 생활을 심게 하여

이 오지게 추운날 밤

가슴에서 가슴으로 뿌리 깊은 사랑을 전해온다.

 

이 밤 매연 속 별빛 흐린 이 밤

당신의 숨결을

안으로만 삭히어

당신만을

믿음으로 흠뻑 사랑하고 싶다.

 

보신각의 종소리가 들리는 밤에

가만히 가슴을 열어----

 성북구청 월간 소식지 (2014년 12월)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