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원 시절 동료 교사가 추천한 옹진군 북면의 섬 여행을 다시 갔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신도에 가면, 시도, 모도와는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바닷가에 멋진 조각공원과 경치 좋은 곳에
드라마 촬영지가 3곳이나 있다.
이 섬들은 옛날에 살던 고향에 온 느낌이고, 교통이 편리하여 많은 사람이 온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철
타고, 버스 타고 배를 타는 낭만이 있기에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건너편에 큰 섬 강화도가 보이지만,
큰 섬은 육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이 섬은 섬다운 작은 섬이다.
이곳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 중간의 바다에 옹기종기 모
여 있는 삼 형제섬이다. 이 섬들을 넘나드는 길은 해변과 야산은 굽이돌며 30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다.
휴가철 인파로 북적이는 섬의 모습과 달리 고요한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꽤 괜찮다. 싸늘한 바
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가고 가슴을 파고드는 해풍이 더없이 상쾌하게 다가오고, 섬을 일주하는 방법은
걷기, 자전거, 공영버스 등 다양하다.
밀물 시간이 되면 헤엄치기와 갯바위에 앉아 망둥어, 우럭 낚시를 하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나가 진흙
팩하기와 바지락과 동죽 캐기 등 다양한 바다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섬은 잘 꾸며진 것보다 자연 그
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더 좋아 보인다.
필자가 그동안 이 섬을 4번 방문했는데 함께한 지인이 안내한 맛집에서 병어조림과 섬지방 백반을 맛있
게 먹었다. 지인 일행들과 한 해를 보내며, 겨울바다 여행으로 가슴이 뻥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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