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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활동) 어느 수집가의 초대 / 류시호 작가

어느 수집가의 초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전시회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았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으로 재직시 국가적인 문화재 보존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 조각, 서화, 도자기, 목가구, 골동품 등 다양한 문화재를 수집하였다. 지난해 그의 유족이 2만 3천여 점의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기증하면서 기업 총수가 아닌 수집가로서 일군 성과가 드러났다. 그중에 355점을 전시하였는데, 정선 (국보), (국보), 김환기 , 클로드 모네 , 이중섭 , 박수근 등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및 공립미술관 5개처가 이건희 컬렉션에 출품을 했다. 이번 전시중 이중섭의 황소, 현해탄, 춤추는 가족, 섶섬이 보이는 풍경과 박수근의 한일, 아기 업은 ..

(에세이) 한미문단 여름호 (발행인 강정실)/류시호 작가

다문화시대 이슬람에 대한 소고(小考)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오래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아라비안나이트 등을 동화책과 영화 등으로 본적이 있다. 그리고 코로나 펜더믹이 오기 전 시내에서 히잡을 쓴 여자들을 만나면 왠지 궁금했다. 세계의 5대 종교는 불교, 그리스도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인데, 최근에 대학 기숙사 모임(회장 김창호)에서 사학을 전공한 길형환 동문 안내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려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을 갔다. 페르시아 제국이란 이란의 영토에 근거한 여러 개의 제국을 서양에서 일컫는 말이다. 팔레비 왕조를 끝으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란은 이란이슬람공화국으로 태어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어를 사용하고, 아라비아반도에서 출발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으로 이어진다. 그 후 예언자..

(문화활동) 프랑스 설치 미술가와 천경자 화가 / 류시호 작가

프랑스 설치 미술가와 천경자 화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프랑스의 설치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정원과 정원’ 전시회가 있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유리구슬로 만든 각종 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가 최근 10여 년 동안 발전시킨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였다. 미술관에 들어가니 천장으로부터 매달린 화려한 구슬 작품 목걸이가 있었다. 그런데 유리구슬을 엮은 매듭 모양이 참 예뻤다. 오토니엘 작가는 미술관 건너편 덕수궁 정원 연못 두 곳에 연꽃 모양의 황금빛 구슬을 설치하였다. 오토니엘은 덕수궁 연못을 눈여겨보았다고 한다. 여름이 되면 주변이 온통 수풀로 뒤덮인 초록색으로 바뀌고, 연꽃이 피는 연못에 황금 연꽃을 띄우면 최고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필자의 미..

(문화활동)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 류시호 작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해외에 나가 있던 문화재 중 반환되거나 구입한 물품의 특별전시회가 있어 참석을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교직에 근무할 때, 방학마다 1주일씩 3회를 연수받아서 잘 알고 있다. 나라 밖 문화재 특별전 입구에 겸재 정선의 화첩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금강산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로 54.3cm, 세로 33cm 화폭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봉우리가 겹겹으로 그려져 있다. 겸재 정선이 환갑 무렵 그린 진경산수화 ‘금강내산전도’다. 1925년 한국을 찾은 독일의 성 오틸리엔 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이 작품과 ‘겸재 정선화첩’을 수집해 반출했다. 2005년 성 오틸리엔 수도원이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화첩을 영구대여..

(회원시) 가교문학 제5호(발행인 김종순)/류시호 작가

대천 바닷가에 서면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그해 여름 동료 교사들과 조개구이 앞에 놓고 열린교육 논의(論議)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보령 해변 시인학교 전국 문인들 환호 속에 시낭송하던 시인들 목소리가 여름밤 해변을 적셨다 대천 바닷가에 서면 하얀 파도 은빛 모래 연수원 베란다 창에 쌓인 아름다운 추억들 즐거움이 스쳐간다. 가교문학 제5호 (2022. 06. 28)발표

(이달의 시) 화담숲의 매력 / 류시호 작가

화담숲의 매력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여름비 내린 아침 숲길을 걷는다 깔끔한 데크길 피톤치드 향 내움 발걸음 가볍고 상쾌하다 자작나무 숲따라 푸른색, 흰색, 분홍색 화려한 수국의 외출 섬백리향 향기 먼발치 주차장 진동한다 포자(胞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 방긋 웃고 무궁화동산 지나면 반딧불이원, 이끼원 화담숲은 신의 예술이다. * 양치식물 :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로 꽃과 종자가 없고 포자(胞子)로 번식함. 뉴스 시선집중(2022. 07. 20)발표 / 논설위원

(에세이) 백제문학 통권20호(발행인 고명진)/류시호 작가

석양(夕陽)의 화가 윤중식과 길상화(吉祥華) 자야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성북구 구립미술관의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윤중식 화가 10주기 추모 전시회를 갔다. 윤중식은 이중섭 화가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대 서양화가이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이중섭과 달리 윤 화가는 100세까지 살면서 근대사를 함께하며 아픔과 기쁨을 지켜본 화가이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윤중식 작가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각하는 ‘회향’(懷鄕) 전시회를 열고, 그의 가족이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500점도 공개했다. 성북동은 윤 작가가 1963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년이나 살았던 제2의 고향이다. 노을과 비둘기를 좋아하여 '석양의 화가'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윤중식은 강렬한 원색과 거친 형태가 특징인 '야수파' ..

(이달의 시) 우 수 (雨 愁) / 류시호 작가

우 수 (雨 愁) 류 시호 / 시인 수필가 곱게 익어가는 복숭아 마냥 투명한 얼굴에 코스모스를 닮은 청순하였던 그 소녀 백열등이 졸고 있는 산 모롱이 따라 길게 늘어뜨린 머리 흐르는 빗물에 버려두고 첫 마음을 앗아 갔다 여울져 가는 빗소리에 잃어버린 미소 찾으려고 비오는 밤 전설이 쌓인 창가에 서서 세월이 남긴 기억(記憶)을 찾는다 레인 코드 걸친 소녀는 지금쯤 어디를 걷고 있을까? 괴산증평교육청 계간지 제15호(2005. 6. 30)발표 성북구청 월간지 성북소리 제485호 (2106. 08. 25)발표

(에세이) 대산문학 제7호(발행인 고현자)/류시호 작가

트로이 목마와 터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그리스 시인 호메르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스를 기반으로 한 영화 트로이는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의 아킬레스와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치열한 결투가 멋있다. 이 영화는 2004년도 개봉을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트로이가 있는 터키가 궁금했었다. 2007년 터키여행을 하며 흥미롭게 역사를 펼쳐 보았다. 1백 5십 년 전, 독일 고고학자 슐리만이 트로이 지역을 발굴하면서 유적이 밝혀졌고, 유적은 9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한다. 최하층은 기원전 4천 년 말기의 것으로 성벽으로 에워싸여 있었고, 왕궁으로 짐작되는 건물과 금·은 제품을 발견하였으며, 이 층을 호메로스 시대의 것으로 생각하였다. 터키의 트로이는 기원전 3000년 청동기 시대부터 로마 시대까지 이어져 온..

(문화활동)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시호 작가

충주 탄금대와 중앙탑 그리고 화담숲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교육공무원으로 퇴임하고 충주에서 숲 해설사로 봉사하는 정만효 선생의 초대로 충주지역 문화탐방을 갔다. 정 선생과 인연은 필자가 15년 전부터 충청도에서 가장 큰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에 기고하는 글을 읽고 애독자로 인연이 되었다. 먼저 탄금대를 갔다. 탄금대는 가야 출신 우륵이 신라로 귀화하여 충주시 남한 강변에서 자리를 잡고 제자를 길렀던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전쟁 시 신립 장군이 8천 명의 부하들과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충주 출신 시인 권태응의 ‘감자꽃’ 노래비도 보았다. 이어서 충주시에서 가장 유명한 국보 제6호 7층 석탑을 갔다.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평지에 우리나라 중앙에 세워졌다고 중앙탑이라고 한다. 이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