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생각나는 것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마을학교에서 세계사중 유럽 편을 가르치다보면,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이 나오는데 이들 중요나라는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런데 스페인과 포르
투갈이 궁금하다가, 최근 Y여행사를 통하여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역사 문화여행에 참가했다.
15세기 무렵 스페인은 3개 나라로 카스티야왕국과 아라곤왕국은 가톨릭국가이고, 그라나다왕국
은 이슬람교를 믿었다. 아라곤의 페르난도 왕자가 카스티야의 이사벨 공주와 결혼을 하고, 이들
부부는 1492년 무슬림국가였던 그라나다를 함락시키고,
이베리아 반도를 로마 가톨릭왕국으로 통일을 한다. 16세기 스페인의 신대륙 식민지건설이 본격
화되면서 카스티야 지역 사람들이 신대륙무역으로 막강한 부(富)를 독점하고, 아라곤 지역의 카탈
루냐 사람들은 경제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불만이 컸다.
그런데 18~19세기 산업혁명이 유럽을 휩쓸면서 프랑스와 인접한 카탈루냐의 바르셀로나가 면직
공업으로 경제성장을 이루며 에스파냐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우리 역사문화기행의 첫
번째 방문은 카탈루냐의 바르셀로나다.
신문과 방송, 책을 통하여 알고 있었지만,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에
독특한 건축물을 많이 남겼다. 그가 설계한 구엘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정 성당)의 건
축물은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세하고 강렬한 색상의 장식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어서 제 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서 우승한 황영조의 동상이 있는 몬주익 공원을 갔다. 이 도시는 27년 전 하계올림픽을 치룬 곳으로
우리나라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1등을 한 곳이다.
이 공원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카탈루냐주와 경기도가 자매결연으로 공원을
만들었다. 이곳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 인근 길가 언덕에 황영조 선수 우승기념 지역으로 도
종환 시비, 오륜화단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생각나는 것은 가우디의 성당, 황영조 공원, 에스파냐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살아가
는 지혜를 배웠다. 15세기부터 400년간 세계를 지배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중남미 32개국 중 포
르투갈은 브라질을 점령하고, 31개국은 에스파냐가 식민지로 지배했다.
그 후 인류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국가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으로 이동한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100년 이상 독서를 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
투갈은 영국보다 선진국이었으나, 식민지 건설에 몰두하고 독서의 토양이 없었기 때문에 탈락했다.
아시아는 일본만이 독서 국가로 성장했다. 앞으로 우리가 역사여행과 독서국민으로 변모하여 아시
아의 문화적 선도국가가 되어야겠다. 특히 우리나라는 K팝과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한류문화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데, 이런 힘을 모아 1등 국가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야겠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만 찍지 말고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여행 후 글로 남기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 책도 읽고, 신문 칼럼
도 읽어, 인문학 충전으로 더욱 빛나는 삶을 만들자.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9. 08. 08)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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