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472

(문화탐방) 화담(和談)숲과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 /류시호 작가

화담(和談)숲과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오랜만에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화담(和談)숲을 갔다. 이 수목원은 LG 상록재단이 자연환경 보호와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23년 전 故 구본무 회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숲은 식물의 생태적연구와 보전 및 생태체험을 통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자 조성하고 있는 수목원이다. 누구나 방문하여 지친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재충전 할 수 있는 국민건강 숲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참 생명이 살아갈 수 있다”는 LG 상록재단의 신념이 자연환경을 넘어 우리 모두의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있다. 7년 전 개원하였고 17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하여 ..

(에세이) 현악 4중주와 봄의 향연 / 류시호 작가

현악 4중주와 봄의 향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2월 하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봄을 부르는 실내악의 공연을 즐겁게 보았다. 체임버홀은 국내 대표적인 실내악 전용홀로 유명하다. KBS 박지현 아나운서의 해박한 클래식 곡의 해설은 우리를 더욱 친숙하게 했고, 서울현악4중주단이 ‘서울 스트링 콰르텟’이란 실내악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 현악4중주단은 바이올린과 첼로의 협연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데, 연주곡을 보면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슈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 드보르작의 아메리칸,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등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많아서 더욱 신이 났다. 영국 수필가 월터 페이트는 ‘모든 예술은 음악의 상태를 동경한다...

(미술칼럼) 봄에 보는 옛 향기 고(古)미술/ 류시호 작가

봄에 보는 옛 향기 고(古)미술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안국역 근방 수운회관의 다보성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봄•옛 향기에 취하다’ 전시회를 갔다. 이 전시회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어 옛것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보성갤러리는 개관 37년의 오래된 미술관으로 귀한 작품들이 많았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불상, 도자기, 서화 등 500여 점을 전시했다. 이 갤러리는 국내 최대 고미술 전문 화랑이다. 매병(梅甁)은 12세기부터 청자, 백자, 분청 등으로 만들어졌다. 문양과 기법도 다양했다. 음각·상감·철화·철채(鐵彩) 등의 기법으로 연꽃·모란·국화·구름·학·매화·대나무·포도·당초·버드나무·물새 등 다양한 대상을 그려넣었다. 이 도자기는 ‘..

(에세이) 율곡의 화석정과 황희의 반구정 / 류시호 작가

율곡의 화석정과 황희의 반구정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오랜만에 자유로를 따라 율곡 이이의 고향 파주시 율곡면 화석정을 갔다. 비무장지대 북쪽을 바라보며 깎아지른 봉우리에 세워진 정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임진강 건너 넓은 장단평야가 보이며 풍경이 좋다. 요즘 마을 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데, 조선왕조 선조 편에 율곡 이이가 나온다. 율곡은 관직을 물러난 후에 이 정자에서 제자들과 시와 학문을 논하였다고 한다. 교사 시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건국대 신병주 교수의 ‘조선왕조실록과 기록문화’ 강의를 듣다 보면 이이와 황희 선생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경기도 파주시 율곡면은 아버지 이원수의 본가다. 이이는 어머니 신사임당의 본가인 강릉오죽헌에서 태어나 6세 때 율곡으로 왔다. 13세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

(에세이) 봄이 오는 소리 ‘수안보에서’ / 류시호 작가

봄이 오는 소리 ‘수안보에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설날 연휴에 큰아들 부부, 작은 아들부부와 손주들을 데리고 수안보온천 상록호텔을 향하여 달렸다. 집에서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아이들 재롱을 보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떠나면 일상에서 벗어나기에 좋다. 이 호텔은 현직 부부공무원인 작은아들과 공무원 연금수혜자인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가끔씩 이용한다. 체크인을 하고 난 후, 눈썰매장으로 가다가 스키장을 앞을 지나니 스키를 타고 싶었다. 아들들 어릴 때 겨울마다 스키장을 다녀 우리가족 모두가 스키를 잘 타지만 어린 손주들을 위해 썰매장으로 갔다. 눈썰매장은 처음 갔는데 큰 손주와 작은 손주가 무서워하면서도 즐거워해 가족 모두가 재미있게 썰매를 탔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쉰 후 온천탕에..

(시) 봄 향기 소리에 / 류시호 작가

봄 향기 소리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밤새 봄비 내린 후 계곡물 넘치는 소리는 삶의 많은 걸 깨닫게 한다 봄 향기 소리에 시치미 떼고 등 기대면 행복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슴을 헤집고 바람이 다가와도 봄이 오는 소리에 무궁무진한 생명력 느끼고 주름진 얼굴 이랑에는 아지랑이 속삭이는 소리 보이며 함박꽃웃음과 봄 향기 소리 들린다. 햇살 푸른 날 꽃샘추위에 떨고 있노라면 삶의 많은 걸 깨닫게 한다 봄 향기 소리에 조금만 여유를 갖는다면 행복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긴 겨울 가고 봄이 오는 소리에 무궁무진한 생명력 느끼고 주름진 얼굴 이랑에는 긍정적인 생각에 행복이 보이며 함박꽃웃음과 봄 향기 소리 들린다. 지필문학 4월호 발표 (2011.04)

(에세이) 봄볕은 여심(女心)을 흔든다 / 류시호 작가

봄볕은 여심(女心)을 흔든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해마다 봄이 오면 겨우 내 멈추었던 산행을 자주한다. 지난 주말에는 북한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벌써 봄을 알리는지 골짜기마다 물이 흐르고 있었다. 진달래, 개나리, 영산홍 등 봄꽃이 피면 여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봄의 여심(女心)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꽃향내에 취하면 예뻐지고, 활력소가 생기며 마음, 행동, 기대감 등 삶의 의욕이 생기기에 모두들 꿈을 꾼다고 한다. 사랑하는 남녀가 나란히 걸을 때 통계에 의하면, 남자의 절반이상이 여자의 왼쪽에서 걷는다고 한다. 또 포옹하듯 감싸 안고 걷는 경우에도 남성들의 3분의 2가 여성의 왼쪽에 선다고 한다. 남자는 왜 여자의 왼쪽에 설까? 남자가 왼쪽에 서면 오른팔과 왼쪽 눈을 주로 사용..

(역사 칼럼)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 선조, 영조 등 / 류시호 작가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 선조, 영조 등을 모셨다.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서울 동북쪽의 동구릉(東九陵)과 서쪽 고개 너머 서오릉(西五陵) 등 수도권 일원에는 조선왕조 오백년이 잠들어 있다. 그중에도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후비가 잠들어 있는 곳이 동구릉이다. 동구릉은 전체 능역이 59만여 평에 달해 그 광활한 대지와 숲만도 장관이다. 숲이 울창해 삼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고, 학생들 소풍장소로, 역사공부의 현장으로도 제격이다. 9릉은 조선 제1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제5대 문종이 묻힌 현릉(顯陵), 제14대 선조의 목릉(穆陵), 제21대 영조의 원릉(元陵) 등 중요 왕들을 이곳에 모셨다. 동구릉의 터는 태조가 죽은 뒤 태종의 명을 받아 하륜(河崙)이 장 했다는 설과 태조가 생전..

(에세이) 부산 금정산성과 정훈희 카페 / 류시호 작가

부산 금정산성과 정훈희 카페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노산 이은상 시인이 60여 년 전에 출판한 시집 에 '금정산'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실었다. ‘돌우물 금빛고기 옛전설따라/ 금정산 산머리로 올라왔더니/ 눈앞이 아득하다 태평양물결/ 큰포부 가슴속에 꿈틀거린다.’부산 금정산에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이 있다. 금정산성은 숙종 29년에 건설된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산성이다. 이 성은 일제강점기에 파손되었으나 1970년대에 복원사업으로 일부 성곽과 관문과 망루를 복원했으며, 현재는 금정산성 일대를 예전 모습으로 차례차례 복원하고 있다. 이곳은 동서남북으로 망루와 관문이 각 4개씩 있다. 금정산성의 경우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는데, 그동안 동문, 서문, 남문, 북문으로 불렀으나, 3년 전, 각 문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