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마음
경산 류 시 호 시인, 수필가, 이야기 채록가
무수한 사연을 담고
북풍(北風)에 몰려 맴돌아오는
낙엽은
지난 시절의 고운 꿈을 잔잔히 몰아오고
동구 밖 돌아서며
하냥 우옵시던 어머님의 전송(傳送)은
여린 가슴에
모진 생활을 심게 하여
이 오지게 추운날 밤
가슴에서 가슴으로 뿌리 깊은 사랑을 전해온다.
이 밤 매연 속 별빛 흐린 이 밤
당신의 숨결을
안으로만 삭히어
당신만을
믿음으로 흠뻑 사랑하고 싶다.
보신각의 종소리가 들리는 밤에
가만히 가슴을 열어----
지필문학 2011년 3월호 발표
시가 흐르는 서울 동인지 옹달샘3호(2011.3.31.)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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