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잡지 발표 313

(초대시) 한국가을문학 창간호(발행인 박가을)/류시호 작가

가을빛 서울대공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낙엽이 발목까지 쌓이던 날 현대미술관 가던 길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 바람이 어깨 위로 스치면 쓸쓸한 가슴속에 가을을 그린 고흐가 생각난다 스카이 리프트 타니 발아래 가을 호수 하늘에 뭉게구름 아름다운 기억 피어난다 나비와 벌이 따라 오더니 툭치고 반갑다며 손짓한다 벤치에 앉은 나비와 벌 노란 가을 편지를 꺼낸다 눈과 마음을 뗄 수 없는 대공원 가을의 낙엽들 소소한 연민 불러오니 가을빛에 연서가 익고 있다. 한국가을문학 창간호 (2022. 04. 20)발표

(초대글) 대산문학 제7호(발행인 고현자)/류시호 작가

시니어 작가의 글쓰기 힘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신중년을 보내며 그동안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과 반성을 통하여 앞으로 더 깊고 보람 있는 삶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꾸준히 쓰고 글짓기에 관심을 가져 교내에서는 상을 받았지만, 학교 대표로 시군대항 백일장을 나가서는 입상을 못했다. 대학에 입학하여 시인 박목월 교수에게 대학 국어를 1년간 배우며 문학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리고 소설가 손장순 교수에게 클래식 음악과 미술, 영화 감상법을 배우고, 평론가 백철 교수에게 작가작품론을 배웠다. 이어서 대학신문과 학회지 문예란에 기고를 했다. 그 후 3년간 군 복무를 하며 매주 발행하는 전우신문을 읽고, 좋은 시어를 메모하고 글쓰기를 정진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 후 대기업 자동차회사 연구소..

( 초대칼럼)지필문학 여름호 통권62호(발행인 박세영)/ 류시호 작가

독도 체험관과 서소문 성지박물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대학기숙사 선후배 모임(한솥밥회 회장 김창호)에서 동북아역사재단에 있는 독도체험관과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으로 탐방을 갔다. 지난 6월 울릉도를 여행하면서 독도에 상륙하여 독도의 중요성과 관심을 더 가졌다. 그런데 서대문 근방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체험관에서 역사적인 문헌들과 4D 체험관에서 독도 지역을 영상으로 보니, 더욱 이해가 쉽고 역사적 중요성도 다시 새겼다. 역사관에는 삼국사기와 고려사 지리지를 비롯한 문헌 증거와 책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에도 막부시절 안용복이 두 차례 일본에 가서 벌인 활약을 담고 있다. 안용복의 항의를 받아들인 일본 막부는 자국민들에게 울릉도와 독도에 가지 말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에도 막부의 이런 지시는 독도..

(초대석 詩) 샘문시선 제12호(발행인 이정록)/류시호 작가

산막이 옛길에서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만추의 계절 괴산댐 호수에 올라 가을빛 강물 바라보면 물안개에 쌓인 고운 기억 떠오른다 남한강 발원지 괴강 충주호, 팔당댐 흐른다 힘들고 갑갑할 때 두물머리 새벽안개 보며 중년의 마음 달랬다 괴산 발전소 산막이 옛길에 서면 청정지역 후덕한 산골학교 글쓰기 힘 쌓으며 백일장, 그리기 대회 추억이 잠든 시절 그립다. 샘문시선 제12호 (2022. 05. 21)발표 [詩作노트] 대학을 졸업 후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서 20년 이상 꿈을 키웠다. IMF에 회사를 명퇴 후 늦깎이로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괴산군 산막이 옛길 근처 학교로 발령을 받아 글쓰기에 정진하였다.

(에세이) 공무원문학 여름호 통권 제50호(발행인 김완용)/류시호 작가

모란꽃과 조선시대 문화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국립고궁박물관의 모란전시회를 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에서 모란이라는 식물과 그 무늬를 어떻게 즐기고 활용하였는지를 보여주고, 모란에 담긴 다양한 문양을 소개했다. ‘모란은 벌써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 오네/----’ 이 노래는 조영남의 으로 안국동의 서울복지센터에서 기타 강습을 받으며 열심히 연습하던 곡으로 모란전시회를 보니 더욱 이 노래가 생각난다. 모란은 신라 진평왕 시절 한반도에 전해졌고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식물 자체는 물론 무늬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그리고 모란은 고려 시대 궁중과 귀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책에는 국왕이 신하들과 궁궐 ..

(에세이) 문학의봄 여름호 통권 제63호(발행인 이시찬)/류시호 작가

반가 사유상(半跏 思惟像)과 조선 백자(白磁)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思惟))의 방’을 갔다. 이 불상 둘은 7세기 무렵의 작품으로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상징한다. 그리고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 사유상((半跏 思惟像)으로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 반가사유상 2점(국보 제78호·83호)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소(微笑)가 되었다고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서양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보다 더 값진 것으로 평가하며, 사유의 방을 만든 작가가 깊은 의미를 부여하여 설치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시공을 초월하여 감동과 영감을 주는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반가사유..

(에세이) 문학세계 6월호 통권 제335호(발행인 김천우)/류시호 작가

시니어 작가의 글쓰기 힘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신중년을 보내며 그동안 글쓰기에 대한 즐거움과 반성을 통하여 앞으로 더 깊고 보람 있는 삶의 계획을 세워보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꾸준히 쓰고 글짓기에 관심을 가져 교내에서는 상을 받았지만, 학교 대표로 시군대항 백일장을 나가서는 입상을 못했다. 대학에 입학하여 시인 박목월 교수에게 대학 국어를 1년간 배우며 문학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리고 소설가 손장순 교수에게 클래식 음악과 미술, 영화 감상법을 배우고, 평론가 백철 교수에게 작가작품론을 배웠다. 이어서 대학신문과 학회지 문예란에 기고를 했다. 그 후 3년간 군 복무를 하며 매주 발행하는 전우신문을 읽고, 좋은 시어를 메모하고 글쓰기를 정진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 후 대기업 자동차회사 연구소..

(에세이) 한국창작문학 여름호 제27호(발행인 심의표)/류시호 작가

평창 발왕산과 이효석 문학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지인의 초대로 강원도 평창군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여행을 갔다. 평창은 계절에 따라 걷기 좋은 전나무 숲길, 용평 스키장, 월정사, 귀여운 양이 뛰어노는 대관령 양떼목장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평창은 봉평면 출신 이효석 소설가 덕분에 메밀꽃 축제가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비대면 안심관광지' 9곳 중 강원도가 3곳으로 평창 발왕산이 포함되었다. 지인과 용평리조트의 1458m 발왕산을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20여 분만에 올라갔다. 눈이 내린 후라 눈꽃이 화려하게 우리를 유혹했다. 이곳에 오니 젊은 시절 가족들과 스키를 타러 다녔던 기억이 났다.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주목 군락지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주목은 살아서..

(초대석 詩) 샘문시선 제12호(발행인 이정록)/류시호 작가

봄이 오는 바닷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입춘 우수 지나 대천행 기차 들판 바라보며 젊은 시절 봄나들이 추억에 잠겨본다 보령 앞바다 만선(滿船)을 즐기는 어부의 손, 봄이 솟아난다 무창포 조개 줍기 그때의 봄 냄새가 그립다 해변의 석양 시니어 닮은 붉은노을 마음은 봄 향기 찾아 남쪽 바다로 달리고 낙조(落照)의 바람 마시며 세월을 멈추려고 홀로 서 있다. 샘문시선 제12호 (2022. 05. 21)발표

(이달의 시) 창경궁의 봄날에 / 류시호 작가

창경궁의 봄날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초록이 물드는 계절 20대 초반에 만나 꿈을 토로(吐露)하던 대학 동창 지난 세월 회상하며 창덕궁, 창경궁 거닐었다 50년 전 봄빛이 찬란한 계절 창경궁 벚꽃잔치 동물원, 식물원보며 젊음 희망 축복받았다 신중년을 보내며 고궁 처마 풍경소리 왕실의 권력다툼 생각했다 소나무 숲 봄볕 아래 삶을 고민하는 시니어들 * 시작(詩作)노트 : 한양대 69학번 입학동기들과 창덕궁, 창경궁 걸으며 영조, 정조, 사도세자와 쌀 뒤주, 왕실의 권력다툼, 일제 강점기 창경원 변경, 우리의 삶 등을 생각했다. 뉴스 시선집중 (2022. 05. 09)발표 /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