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 562

(농장체험) 원주시 문막읍 농장/류시호 작가

원주시 문막읍에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는 지인의 농장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장수시대 이모작으로 문화활동이나 취미 활동도 좋지만, 흙을 만지며 사는 것도 참 아름답다. 각종 야채, 고구마, 감자, 고추, 옥수수 등이 자라는 것을 보니 배가 부르다. 가을 추수때 또 초대 한다기에 기대가 된다.

(문화 탐방) 화랑대역 철도공원과 태릉(泰陵) / 류시호 작가

화랑대역 철도공원과 태릉(泰陵)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역사와 추억이 녹아 있는 화랑대 철도공원역을 갔다. 이 공원은 2년 전 조성되었다. 80년 전 개통된 옛 화랑대역은 열차가 서지 않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으로 육군사관학교 정문 옆에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아니고 경춘선 열차가 다녔던 구 화랑대 철도역이다. 이 역은 일제강점기 군수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태릉역으로 시작하여, 60년 전 육군사관학교의 별칭인 ‘화랑대역’으로 역명을 변경했다. 화랑대역은 폐역되기 전까지 하루에 7번씩 무궁화호가 정차했고, 복선 전철화로 경춘선 선로가 이전되면서 지금은 철도공원으로 바뀌었다. 이곳 철도공원에는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이 있는데, 이 열차는 협궤철도 열차로 1951년부터 22년간 수인선(..

(여행칼럼)강화도 석모대교(席毛大橋)와 용진진(龍津鎭)/류시호 작가

강화도 석모대교(席毛大橋)와 용진진(龍津鎭)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우한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갑갑하고 답답하여 오랜만에 강화도를 갔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가려면 배를 타고 가는데, 3년 전 개통을 했다고 해서 석모도를 갔다. 몇 년 사이에 외포리 가는 길은 강화읍으로 안 가고, 외곽도로가 잘 건설되어 승용차가 달리기 좋았다. 석모대교(席毛大橋)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석모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삼산연륙교 라고도 한다. 다리가 개통되어 외포리는 이제 손님도 줄었다. 점심은 외포리와 강화읍 사이 한 정식에서 먹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이어서 초지대교로 가면서 용진진에 갔다. 고려가 몽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강화로 도읍을 옮기면서 강화외성을 쌓았는데, 이 성은 흙과 돌을 섞어서 쌓..

(에세이) 봄 내음 번지는 덕유산 / 류시호 작가

봄 내음 번지는 덕유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겨울방학 때, 동료 교사들과 덕유산 눈꽃을 보려고 관광버스를 탔다. 덕유산 향적봉 눈꽃은 오래 전에 다녀왔지만, 다시 갈 기회가 생겨서 좋은 여행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르는 사이 순백의 눈꽃이 고목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고 환상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쌓인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보려고 전국에서 오는 것 같다. 덕유산을 생각하면 20대 초반 군복무 시절의 늦은 봄이 생각난다. 휴가 중에 여동생과 고향 친구들을 데리고 무주구천동 개울에서 텐트를 치고 잤다. 다음날 백련사에서 약수를 마신 후 산 정상에 서니 능선의 주목들과 철쭉 군락에 핀 꽃들이 아름다워 힘겹게 등산한 피로가 말끔히 가신 적이 있다. 그때의 아름다웠던 덕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