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안녕하세요? 김장철이라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잠시 미리 좀
식히세요. ㅎㅎㅎ
얼마전 세종회관에서 음악회를 갔답니다. 그중에 웅산가수의 Limmensita ,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2곡과 스테파니&비바보체의
Nella Fantasia - Film "Mission" 는 너무 좋았답니다.
지난 일요일은 서울 남산의 단풍이 참 예쁘더군요. 이제 슬슬 겨울로 들어
가는 것 같지요. 즐거운 휴일 되기를 빌며, 오늘은 여기에서, 바 바이.
1.라면을 먹고 얼굴이 붓는 게 싫다면 우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우리가 자는
동안 일정량의 수분이 몸에서 배출되는데, 라면을 먹고 자면 라면의 염분이
수분을 붙들어 얼굴이나 몸이 붓는다. 라면에 우유를 부어 먹으면 칼슘과 칼
륨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 몸을 붓지 않게 한다.
1. 맛깔스럽게 담근 김장 김치가 빨리 시는 것을 막으려면, 김칫독 안에 약 10
센티미터 두께로 밤나무나 도토리나무 잎을 깔고 그 위에 김치를 올리면 된다.
밤나무와 도토리나무 잎은 알카리성을, 김치는 산성을 띠는데 이 둘이 만나면
중성이 되어 김치가 금방 시지 않는다.
1. 찻잔에 금이 갔을 때 : 우유를 듬뿍 넣은 안에 금이 간 찻잔을 담그고 4-5분
끓인 뒤 꺼내면 신기하게도 금이 안 보인다. 우유의 단백질이 틈을 메우기 때
문이다. 단, 이 작업은 금이 갔을 때 바로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금에 앙
금이나 때가 붙어 우유에 끓여도 표가 난다.
1. 담배 피우면 혀 굳는다 : 흠연하면 음식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리스 아리스
토텔레스대 바블로스 박사가 실험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민감성이 크
게 떨어졌다. 흡연이 미각 신경 세포인 미뢰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
어느 가을 날 소묘(素描)
경 산 류 시 호
높고 푸른 하늘의 연속인 지난 10월 중순 휴일, 동창들 만나려고 잠을 설치고 일
어났다. 부지런히 배낭을 챙겨서 아내와 약속장소로 갔다. 회장과 등산대장도 산
행 날만 되면, 꼭두새벽에 일어나 준비해서 나온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전국에 흩어져 사는 고교 동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모두들 잠을
설치나 보다.
목적지인 문경새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향에서 올라오신 70중반의 은사 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포옹을 하며, 서로 소식 전하고 듣기
에 바빴다.
그런데 은사님께서 등산복에 모자를 눌러 썬 후 처음 나타난 동창에게 “자네 그
동안 잘 지냈는가.”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K가 “야! 너 누구냐 반갑다.” 하
고 응수를 해서 동창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K는 오랫만에 참석했고, 동창들 얼굴도 많이 변해서 은사님과 구분하기가 어려
웠을 것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산마다 붉은 옷을 입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이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마음껏 웃고 즐겁게 보낸다는
것은 정말 아름답다.
박사, 사장, 교장 등 사회적인 직급이나, 직위 없이 너, 나, 야! 임마, 이름과 별명
부르며 학창시절로 돌아가 즐겁게 보낸 하루였기에 그냥 머무르고 싶었던 날이
었다.
이제는 현직에 있는 친구들이 적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만나기도 어렵
다. 서울에서 함께 간 친구는 몸이 불편하여 중간에 하산을 하지만, 친구들을 만
나고 싶어 참석해 고맙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잇는 끈이 있는 것 같다. 등산이나 모임에 안가면, 친구를
못 만나듯이 나이 들면서 이어진 마음의 끈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는 걸 느낀다.
우리는 누구나 직장, 동창, 사회에서 이어지는 끈이 있다. 그 끈을 잘 간수하고
유지하며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번 산행에서 무거운 단체 음식물을 들고 가는 친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내색을 안 하며 협조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더욱 빛나는 하루였다.
이번 모임의 백미는 친지가 준 귀한 송이버섯을 동창들 모두가 먹도록 배려한
총무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작은 것이지만 서로 소통하는 법을 보았다. 소통
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힘이 있다.
인생은 쉼 없이 지나가는 과정이며, 비 오는 날, 눈 내리는 날, 바람 부는 날
등 세파에 시달리며 성숙해지는 것 같다. 삶이 얼마나 짧은지 모르고 경쟁과
질시에 사로잡혀 살았다면, 이제 그만 가을 낙엽처럼 떨어뜨리고 가야겠다.
결실의 계절이다. 살다가 길이 보이지 않으면 주저앉지 말고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자. 이 가을 동창들을 만나 즐거웠던 것을 생각하니, 남을 배
려하는 마음이 더욱 절실하다.
누군가에게 배려하고 아름다움을 준다는 것은 큰 감동이며, 큰 행복이다.
만추(晩秋)의 계절, 우리 모두 주변사람이 아름답고 행복해지도록 함께 노
력해보자.
중부매일 칼럼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0. 11. 04.) 발표
'신문과 잡지 발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는 코 여자는 입 ㅎㅎㅎ (0) | 2010.12.11 |
---|---|
오페라 '연서'를 보셨나요? (0) | 2010.12.11 |
가족이라는 열차 (0) | 2010.11.21 |
레터스 투 쥬리엣 영화 보셨나요? (0) | 2010.10.23 |
요즘 아침은 고구마, 땅콩으로 먹는다는데-- (0) | 2010.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