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목 ‘청산도’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봄방학에 공동연수로 동료교사들과 완도를 거쳐서 청산도에 갔다. 청산도는 날씨 때문 2번이나 완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지 못한 곳이다. 완도는 장보고 장군의 청해진이 있고 미국 프로골프에서 맹활약을 하는 최경주의 고향으로 증평읍에서 같이 근무한 C여선생도 생각난다. 그는 완도인근 외딴섬이 고향으로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에서 대학을 다녀 충북에서 가정을 이룬 부지런하고 열정을 가진 동료 교사였다. 완도에서 뱃길로 45분 거리인 청산도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촬영되면서 관광명소로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드라마 ‘봄의 왈츠’도 이곳에서 만들었다. 봄이 되면 섬의 들판을 유채꽃과 청보리가 뒤덮고, 나지막한 돌담을 따라 노란색과 초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