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문화 마을학교 시낭송 472

(역사 칼럼) 연천의 호로고로(瓠蘆古壘)와 고랑포구/ 류시호 작가

연천의 호로고로(瓠蘆古壘)와 고랑포구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 있는 호로고루(瓠蘆古壘)를 갔다. 연천군은 남한지역에 고구려의 유적이 제일 많은 곳이다. 연천을 대표하는 고구려 유적은 호로고루, 당포성, 온대리성으로 강안(江岸)의 평지성들로 강대했던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연천의 임진강은 6세기 중반부터 고구려가 멸망하는 7세기 후반까지 약 120년간 신라와 백제를 방어하기 위한 국경선이었다. 이 지역 고구려 3대 성은 국경방어의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호로고루는 호로(瓠蘆)는 고구려어의 성(城) 이나 곡(谷)을 뜻하는 홀(忽)과 같은 의미이고, 고루(古壘)는 오래된 성을 뜻하는 명칭으로 추정된다. 마을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다 보면, 백제의 근초고왕이 서기 371년..

(시) 봄 향기 소리 / 류 시 호 작가

봄 향기 소리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꽃샘바람 소리에 푸른 햇살이 봄 향기로다 물 오른 나뭇가지 위 까마귀 앉아 노래하니 봄 향기로다 움츠렸던 어깨 펴고 무거운 코트 벗으니 봄 향기로다 무궁무진한 생명력이 내 안에서 솟구치니 봄 향기로다 여유로운 마음에 긍정적인 생각 가득하니 봄 향기로다 두 귀를 쫑긋쫑긋 땅과 하늘에 기울이니 봄 향기 소리가 아름답다. (지필문학 2018년 9월호 발표)

(에세이) 봄 향기 품은 수채화를 보고 싶다 / 류시호 작가

봄 향기 품은 수채화를 보고 싶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몇 해 전 영화 ‘미인도’를 보았다. 영화 덕분에 신윤복과 당대 최고의 ‘화원’(畵員) 단원 김홍도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 할 것 같다. 단원은 학교 교과서에서도 많이 수록되어 있고, 중인 신분으로 현감까지 올랐으며 인물화, 산수화, 풍속화에 능했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삶은 자유분방한 경우가 많다. 이런 예술가들이 명품의 작품, 음악, 영화, 훌륭한 연기 등을 남겨 국민모두에게 사랑 받는 것 같다. 김홍도의 대표적인 ‘씨름’을 보면, 조선후기의 그림으로 씨름장에는 천민, 중민, 양반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이 시절은 원근법을 사용 하지 않았고 그림자를 안 그렸으며, 갓(모자)을 보면 그 당..

(에세이) 람세스 2세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집트 /류시호 작가

람세스 2세와 클레오파트라의 이집트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몇 년 전, 영화 ‘갓 오브 이집트’를 보았는데, 이집트는 4명의 신이 지배를 했다.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가 왕, 사랑의 신 ‘이시스’가 왕비, 태양의 신 ‘호루스’가 아들, 폭력의 신 ‘세트’ 가 동생인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있었다. 호루스는 인간인 벡의 도움을 받아서 세트를 물리치고, 벡에게 이집트를 지배하는 파라오가 되도록 왕의 자리를 물려주어 이집트 신화가 흥미로웠다.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대 이집트 전시회를 보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빌려온 고대 이집트 유물 94점과 2700년 전 제작한 토티르데스 관과 미라, 프톨레마이오스 12세로 추정되는 왕 의 머리, 석회암으로 만든 람세스 2세 얼굴, 금·은..

일간신문과 문학지 월간잡지 기고 / 류시호 작가

일간신문과 문학지 그리고 월간잡지 기고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직장 생활을 하며 꾸준히 시와 수필을 발표했다. 그러다가 대기업 자동차 회사를 명퇴 후 을 경영하며 글쓰기에 정진했다. 그 후 교사 임용고시를 본 후, 교육공무원으로 발령을 받고 끊임없이 글쓰기를 연마하면서, 각종 신문사와 문학지, 월간잡지에 기고를 했다. 교육공무원 퇴임을 하기 전, 시인, 수필가로 등단을 하고, 항상 열정을 갖고 글감을 찾는 노력을 하며, 글쓰기에 도전하고 후학지도를 위한 재능봉사도 한다. 그리고 문학회나 시낭송회, 문화활동에 참여하며 신중년을 살고 있다. 전국에 400여 개 문학지 등이 있는데, 문학지와 신문사, 월간 잡지에 기고를 하고 있다. 그동안 기고한 신문과 문학지, 월간잡지, 언론..

(에세이) 문학의봄 제54호<봄호> (2020년 03월 01)발행(발행인 이시찬) / 류시호 작가

알람브라 궁전과 콜럼버스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작년 1월에 끝난 현빈과 박신혜 주연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드라마로 본적이 있다. 그리고 젊은 시절 푸른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아름다운 기타연주곡 프란시스코 타레가 작곡의 ‘알람 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매력적인 멜로디가 생각난다. 이 곡은 사랑 고백에 실패한 타레가가 이 궁전 정원에서 실연의 아픔을 담은 전설의 명곡을 썼다. 애잔한 선 율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기타를 잡았고 그 궁전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라나다에 도착하니 더운 날씨였지만, ‘알람브라 궁전’을 생각하니 마음은 이슬람 세계의 탐구심과 호기심이 발동을 하였다. 영국의 작가 아서 C. 클라크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궁전..

(에세이) 봄은 어디에서부터 오고 있는지 / 류시호 작가

봄은 어디에서부터 오고 있는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2월 동료교사들과 남도의 끝자락 거문도와 백도를 가려고 고흥군 나로도 항으로 갔다. 거문도는 섬 일대가 해상국립공원으로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거문도에는 섬과 바위가 천하절경으로 남해의 해금강이라는 백도(百島)와 건립한지 100년이 넘는 등대가 유명하다. 거문도 등대는 40km까지 불빛이 나가는 동양 최대 규모의 등대이다. 등대에 오르는 길은 잘 조성된 산책로 같고, 동백나무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했다. 겨울 해풍을 잘 이겨낸 동백나무의 선분홍색 꽃송이는 봄 향기를 머금고 우리를 유혹했다. 동백꽃 숲을 지나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새하얀 등대건물은 파란바다와 신선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한 폭의..

(시) 봄비 속 환영(幻影) / 류시호 작가

봄비 속 환영(幻影) 경산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가슴 깊이 스며드는 피로와 함께 하루를 끝내는 방송국의 시그널 뮤직 봄비 내리는 불암산 자락에서 베란다 창을 열고 낙조(落照)의 찬 내움을 맡으며 목쉰 연가(戀歌)를 외치고 말없이 서있다. 저 바람 소리 앞에 강 건너 고향을 아쉬워하며 집념에 몸부림치는 허탈한 웃음 어느 날인가 돌아가리라는 기대와 눈 내리던 그날의 언약에 미립자 같은 희망을 걸고 봄비를 맞으며 서있다. 노도같이 엄습해 오는 피곤 속에 어머니의 팔베개 같은 향수에 젖어도 하마 날 부르는 종소리 들릴까 하여 먼 데 귀를 모우지만 텅 빈 아파트 뜰악에는 바람만이 꽃잎을 몰아가고 오늘도 누구를 위하여 저렇게 서있어야 하는가. 괴산증평교육청 계간지 제13호(2004.6.11)발표

(에세이) 부산 금정산성과 정훈희 카페 / 류시호 작가

부산 금정산성과 정훈희 카페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노산 이은상 시인이 60여 년 전에 출판한 시집 &lt;조국강산&gt;에 '금정산'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시를 실었다. ‘돌우물 금빛고기 옛전설따라/ 금정산 산머리로 올라왔더니/ 눈앞이 아득하다 태 평양물결/ 큰포부 가슴속에 꿈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