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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 한국가을문학 창간호(발행인 박가을)/류시호 작가

가을빛 서울대공원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낙엽이 발목까지 쌓이던 날 현대미술관 가던 길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 바람이 어깨 위로 스치면 쓸쓸한 가슴속에 가을을 그린 고흐가 생각난다 스카이 리프트 타니 발아래 가을 호수 하늘에 뭉게구름 아름다운 기억 피어난다 나비와 벌이 따라 오더니 툭치고 반갑다며 손짓한다 벤치에 앉은 나비와 벌 노란 가을 편지를 꺼낸다 눈과 마음을 뗄 수 없는 대공원 가을의 낙엽들 소소한 연민 불러오니 가을빛에 연서가 익고 있다. 한국가을문학 창간호 (2022. 04. 20)발표

(문화활동) 용산 역사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류시호 작가

용산 역사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최근에 대학 기숙사 선후배들과 용산 역사박물관에 갔다. 이곳은 100년 전 철도병원으로 시작하여 얼마 전까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사용하였다. 박물관이 들어선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철도병원이었다. 용산 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산의 역사·문화 전반과 미래 비전을 4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전시실에는 일제강점기 철도와 함께 조성된 용산의 도시화 과정과 용산 철도병원의 의료 기능 및 건축 가치를 보여주었다. 용산은 한남동과 이태원 등 외국인 등이 많이 거주하고 외국 대사관이 45개가 있으며, 용산역은 전국으로 연결되는 철도의 중심지, 군사적 중심지다. 그리고 조선 시대 서빙고와 동빙고에는 왕궁에서 사용할 얼음을 저장하..

(문화활동) 청와대와 칠궁(七宮)/ 류시호 작가

청와대와 칠궁(七宮)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지난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며 대통령들이 근무하던 청와대를 개방하여 최근에 방문했다. 정문을 통하여 들어가니 본관과 영빈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녹지원과 상춘재 그리고 대통령 부부가 퇴근 후 쉬는 관저까지 볼 수가 있었다. 그동안 청와대를 방문할 기회가 없었고,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대단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가보니 모든 것이 새롭다. 왕이 근무하던 왕궁은 우리나라와 외국에서도 보았지만, 대통령이 최근까지 근무한 현대식 건물은 처음이다. 압축해서 말하면 현대식 왕궁임을 느꼈다. 1991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되었다. 조선 총독 관저를 증축하여 본관과 관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 등을 신축했다.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